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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나오자 사기·대출…아이들 노리는 '검은 손'

입력 2019-12-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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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을 노리는 검은손이 있다는 겁니다. 이른바 보육원 브로커들에게 당해서 범죄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보육원을 나온 김기영 군은 얼마 전 또 사기를 당했습니다.

두 달 전 같은 보육원 출신 친구를 만나 휴대전화 개통을 했는데, 정작 휴대폰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브로커에게 당한 겁니다.

[김기영(가명)/사기 피해자 : 가라고 해서 제가 매장에 들어가서 신규 발급하고 제가 원하는 기종으로 바꿔주겠다고 하면서 가져갔어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신분증도 가져갔습니다.

[저는 절차가 그런 줄 알고 그렇게 했고.]

그렇게 김씨 앞으로 휴대폰 4대가 개통됐습니다.

이후 김씨 이름으로 대출을 위한 신용조회도 여러 번 이뤄졌습니다.

구제 방법도 거의 없습니다.

[(경찰이) 고소장이 안 된다 해서, 그냥 차근차근 갚으면 되겠지…]

보육원을 갓 나온 청소년들이 경제 활동에 익숙지 않다는 점을 악용하는 겁니다.

[김기영(가명)/사기 피해자 : (공인인증서는 어떤 건지 알고 있어요?) 아니요. 몰랐어요.]

성인이 되면 조건 없이 신속하게 대출 등을 내걸고 대부분 지인의 SNS를 타고 접근합니다.

보육원이란 울타리를 나온 이들에게 검은손이 끊임없이 다가갑니다.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전담 보호요원을 늘리고 사기 방지 교육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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