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4대가 2주 뒤 부터 차례로 국내에 들어와, 우리 군에 배치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모든 지역을 들여다볼 수 있고 축구공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데요, 앞서 이같은 도입 계획에 대해 북한의 비난이 나왔었습니다. 북한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첩보위성급'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우리 군에 도입됩니다.
미국을 출발해 한국으로 날아오게 되는데 도착 날짜는 17일이 유력합니다.
좌표를 찍으면 알아서 비행하는 방식이라, 기상조건이나 이동 경로에 따라 변동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달 안에 1대, 다음 달 2대를 추가로 넘겨받아 모두 4대를 운용하겠단 계획입니다.
미군의 전략자산이기도 한 글로벌 호크는 최고 20㎞까지 떠올라 14만km²를 30여 시간 동안 정찰할 수 있습니다.
12만km²인 북한 전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건데,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를 통해 축구공 크기인 30cm 크기 물체까지 식별이 가능합니다.
이러다 보니 가격은 천문학적으로 비싸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의 두 배가 넘는 250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글로벌 호크가 도입되면 지난해 9.19 군사합의 이후 군사분계선 인근 비행금지구역이 생기면서 힘들어진 북한 지역 정찰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북한의 반발은 불가피합니다.
앞서 지난 8월 북한은 이미 우리 군의 글로벌 호크 도입 계획과 관련해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