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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증거물 눈 뜨고 뺏겨"…검찰 상대 영장 '역신청' 검토도

입력 2019-12-03 20:24 수정 2019-12-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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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어제(2일)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서 '전 특감반원' A씨의 휴대전화와 유서를 가져간 것에 대해서 경찰 내부는 오늘 더 격앙됐습니다. 경찰은 이 증거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역으로 신청해서, 검찰에서 되찾아오는 방법도 검토 중인데, 물론 현실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갈등이 첨예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수사 중이던 숨진 전 특감반원 A씨의 휴대전화를 검찰이 압수해 간 이후, 경찰 내부에선 격한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부글부글한다" "상도의가 없는 일"이라는 말부터 "'증거 절도'가 아니라 '증거 강도'"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있는데 힘으로 빼앗아갔다는 반응입니다.

경찰은 "이런 일은 전례가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여러 대응책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가져간 증거물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해, 다시 가져오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로선 검찰이 주도하는 포렌식을 함께 볼 수만 있을 뿐, 내용까지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이른바 '영장 역신청'의 현실성은 높지 않다는 건 경찰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과 경찰의 첨예한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검찰 내부에서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김종철 서초경찰서장 밑에서 수사를 하면 청와대에 보고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수사를 맡기느냐"는 반응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서장은 2시간도 안 돼 "소설이고 억측"이라며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압수 직후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식 센터에서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엔 경찰 관계자 2명도 참관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된 패턴을 푸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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