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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번엔 '성탄전 선물' 언급…"뭐가 될지는 미국에 달려"

입력 2019-12-03 20:43 수정 2019-12-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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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에 북한이 방사포를 쐈을 때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미국의 언론들은 "북한이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보냈다"고 표현을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이 직접 '크리스마스 선물' 얘기를 꺼냈습니다. 연말 대화 시한을 지키라면서 그 여부에 따라서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가 될지 결정될 거라고 압박에 나선 겁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주장하는 대화방식은 잔꾀에 불과하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가 될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 북한 외무성 이태성 미국담당 부상이 내놓은 담화입니다.

지난 10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 이후 벌써 10번째 담화인데, 제재 완화에 집착하지 않고 짧게 미국의 결단만 촉구한 게 달라진 점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못 박은 대화시한, 연말까지 자신들이 원하는 제안을 가지고 나올 뜻이 있는지 없는지 빨리 밝히란 겁니다.

북한은 이렇게 바깥으론 대미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적으론 이른바 '자립경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2일) 백두산 삼지연 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한 걸 크게 보도한 겁니다.

숲이었던 삼지연군에 호텔·병원 등이 들어선 것도 적극 홍보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이 완공됨으로써 우리 당의 자력갱생 노선의 생활력이 현실로 확증되게 되었습니다.]

연말 북미대화를 압박하는 동시에 내부 경제개발 성과도 과시한 겁니다.

미국과의 대화에서 끝내 성과 없이 새해를 맞이할 경우, 대미 강경 노선으로 갈아타기 위한 사전 준비이자 내부 결속 다지기란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황선미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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