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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씨 1주기…"열악한 노동현장, 나아진 건 없었다"

입력 2019-12-03 21:14 수정 2019-12-03 22:12

"특조위 권고안 제대로 이행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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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권고안 제대로 이행 안 돼"


[앵커]

새옷을 뽐내며 출근했던 한 청년이 퇴근을 하지 못한지 1년이 됐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그 청년, 김용균 씨를 기리는 촛불 문화제가 이번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이수진 기자는 특히 김씨가 숨진 후인 최근의 발전소 작업환경에 대한 제보 영상도 받아놓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 촛불문화제는 지금 이 시간은 끝난 시간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까지 광화문 광장에서는 40명의 시민과 발전소 노동자들이 모여서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묵념을 하면서 김용균 노동자를 추모했습니다. 

또 발전소 노동자들은 노동 현장에서 사망한 또다른 노동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지난 1년 동안 변한 게 없다 이런 비판이 제일 많았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기자]

현장에서도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희가 조금 더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서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가 제 옆에 나와 계시는데요. 
 
  • 특조위 권고안, 안 받아들여지고 있다 했는데


특조위 권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현장에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부분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김미숙 씨/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지금 2인 1조가 위험한 일은 다 2인 1조를 하게 되어 있는데 이런 것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그리고 지금 노무비 착복도 반 이상을 하청이 착복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있고 또 이번에 특조위 권고안에서 밝혀진 게 1급 발암물질이 현장에서 그 분진이 많이 날리잖아요. 이런 것들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마시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이 안전하지 않은 게 그래서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게 이번에 통해서 나왔습니다.]
 
  • '위험한 현장' 어떤 제보 들어왔나


오늘도 현장은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직접 제보받은 사례도 있으시다고요?

[김미숙 씨/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이번에 밝혀진 게 용균이가 일했던 곳 말고 다른 화력발전소가 용균이처럼 성인이 반을 구부려서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이번에 밝혀졌습니다. 안전펜스가 쳐져 있는 곳이 용균이가 일했던 곳밖에 없습니다. 정말 열악하게 정말 죽을 수 있는 그런 현장들이 아직 바뀌어지지 않고 있어서 정말 답답합니다.]

[앵커]

이수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실제로 발전소 몇 군데의 실태를 최근 영상, 그러니까 김용균 씨가 떠난 이후의 시점이 되겠습니다. 최근의 영상을 통해서 확인을 했다고 했는데 그 내용을 좀 소개를 해 주시죠.

[기자]

저희 취재진도 몇몇 발전소의 영상을 입수를 했습니다. 

저희가 확인을 해 보니까 김용균 씨가 사망했던 그 발전소 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여전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저희가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몸을 굽혀 컨베이어벨트 아래로 머리를 넣습니다.

석탄 부스러기를 치우는 작업입니다.

치우는 동안 벨트는 계속 돌아갑니다.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1년 전 김용균 씨도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 밑에서 숨졌습니다.

안전하게 물총을 이용해 부스러기를 치우는 방법도 있지만 이곳엔 아직 설비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석탄이 폭설처럼 날립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땐 물을 뿌려 부스러기의 날림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석탄의 열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런 조치는 취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발전소 천장엔 비산이 먹구름을 형성했습니다.

비산은 1군 발암물질입니다.

공기순환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노동자들은 비산이 가득찬 작업장에서 일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세 영상 모두 김용균 씨 사망 이후인 지난 3월부터 10월 사이 찍혔습니다.

제보자들은 김씨 사망 당시 태안화력발전소의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 : 1년간 노동 환경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상실감을 느낀다]

이들은 "1년 간 노동 환경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상실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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