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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문양' 가슴에…'올해의 피겨 의상' 후보 논란

입력 2019-12-03 21:26 수정 2019-12-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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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문양' 가슴에…'올해의 피겨 의상' 후보 논란

[앵커]

올해의 피겨 의상 후보로 올라온 옷입니다. 그런데 이 의상을 아름답다고 내세웠다가 국제빙상경기연맹이 사과까지 했습니다. 고통스런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피겨 팬들이 들고 일어선 겁니다. 유대인 대학살을 상징하는 문양이 문제가 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대인을 구하는 독일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쉰들러 리스트'

그 음악을 따라 애처롭게 연기하는 선수.

러시아의 슐레포프의 슬픈 몸짓은 팬들의 박수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끝난 뒤 날선 비판을 떠안아야 했습니다.

왼쪽 가슴에 '다윗의 별'로 불리는 유대인 문양을 단 게 문제가 된 겁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들이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츠에 수용하면서 이 문양을 죄수 유니폼에 달았습니다.

유대인 대학살을 떠올리는 차별과 배제의 상징.

국제빙상경기연맹은 문제를 더 키웠습니다.

논란의 이 옷을 '올해의 의상' 후보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피겨 팬들은 "유대인 대학살을 놓고 아름다움을 따질 일이 아니다" "무책임하고 공격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선수들이 입는 의상은 그 자체로 메시지입니다.

선수들은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옷에 담아내고, 그래서 심판과 관중들도 연기의 구성요소로 의상을 주의깊게 살핍니다.

그런데 그 옷에 나치의 만행을 생각나게 하는 문양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잘못된 사진이 올라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맹의 실수로 상처받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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