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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이 골 넣자…경기장에 쏟아진 4만5천개 인형

입력 2019-12-03 22:09 수정 2019-12-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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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다란 곰 인형을 질질 끌고 가는 사람, 빗질하듯이 아이스하키 채로 인형을 모으는 선수. 경기는 40분 동안 멈춰섰지만 아무도 불평하진 않습니다. 눈처럼 인형이 쏟아지는 풍경에 다들 신이 났는데요. 요즘 스포츠는 이기고 지는 문제에만 집착하진 않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허시 4:3 하트퍼드|아메리칸하키리그 >

관중석을 채운 만 명의 팬들은 홈팀이 골 넣기만 기다렸습니다.

그게 신호였습니다.

곰 인형 던지기가 시작됐습니다.

[현지 중계 : 인형 비가 내립니다!]

[현지 중계 : 팬들은 매년 이날만 기다리죠.]

경기장 안으로 어떤 물건도 집어던져선 안되는 스포츠, 이 때만은 반칙이 허용됩니다.

그렇게 4만 5천개가 넘는 인형이 쌓였습니다.

유쾌한 파격, 40분간 경기는 중단됐지만 모두가 싱글벙글 웃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캐나다와 미국 아이스하키장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인형들은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26년 전, 우연히 시작된 이 행사는 이젠 자랑할만한 아이스하키의 전통이 됐습니다.

스포츠에선 선수가 아닌 팬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AS로마는 팬들의 힘을 빌리는 특별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구단의 소셜미디어에 새 선수 영입 소식을 전할 때마다 전 세계의 실종된 어린이 정보를 함께 올립니다.

축구 팬들이 이 소식을 공유하면서 벌써 12개국, 109명의 아이의 얼굴을 알렸습니다.

실제로 아이를 봤다는 연락이 구단에 닿으면서 지금까지 5명이 가족의 품을 찾아갔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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