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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총선 개입 멈추라"…한국당, tvN '쎈터:뷰' 검찰 고발

입력 2019-12-03 15:36

"재승인 안 받는 '예능방송'의 편법 시사 보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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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인 안 받는 '예능방송'의 편법 시사 보도" 지적

"CJ ENM, 총선 개입 멈추라"…한국당, tvN '쎈터:뷰' 검찰 고발 지난달 18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김현정의 쎈터:뷰`에 출연해 지난 2년간의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tvN]

자유한국당이 tvN '김현정의 쎈터:뷰'를 "방송법을 위반했다"며 3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0월 28일부터 매주 월요일 방송하고 있는 CJ그룹 계열 CJ ENM의 tvN 채널 '김현정의 쎈터:뷰'가 방송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친정부 방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행 방송법은 시사 및 보도 등을 하기 위해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별도의 사업자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으면 3~5년에 한 번씩 재승인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예능 등을 주로 다루는 CJ ENM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을 통해 등록만 하면 된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CJ ENM의 tvN은 '드라마·버라이어티쇼 및 보조적 데이터방송'을 할 수 있는 오락채널"이라며 "하지만 '김현정의 쎈터:뷰'는 형식과 내용 등에서 사실상 tvN이 방송을 할 수 없는 '보도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관련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5일 방송을 시작한 tvN '김현정의 쎈터:뷰'는 CBS의 김현정 라디오 PD가 MC를 맡아,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 프로그램이다. 가장 최근 방송이었던 지난 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부동산 전문가 박원갑 위원, 가수 솔비, 고승우 변호사가 출연했다. 특히 박주민 의원은 '쎈터:뷰'에 나와 향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그간 유사 보도 프로그램의 문제를 지적해 온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내년 총선에 개입하려는 불법적 편파 방송이다. 엄중한 시기에 뭘 위해 정권 앞에 넙죽 엎드리느냐"며 "지난 한 달간 출연진을 보면 정치권 인사들이 대부분이며 주제는 공수처, 총선 불출마, 삼청교육대, 방위비 분담금,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 등 정치 일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기부와 방통위가 즉각 실태조사에 나서고 그에 따라 책임을 묻고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tvN의 한 관계자는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정보 전달을 위한 교양 프로그램의 성격이며 주 편성은 예능·드라마 등 오락 프로그램이지만 부편성 권한으로 교양 콘텐츠를 편성할 수 있다"며 "다른 방송사의 대담 프로그램들도 시사가 아니라 교양으로 분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 전달을 위해 섭외한 출연자나 출연자의 발언이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데, 프로그램 기획이나 편집은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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