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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군함도 강제노역' 또 인정 안 한 일본

입력 2019-12-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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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일본 나가사키현의 하시마섬, 우리에겐 군함도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했던 곳으로 일명 지옥도라고 불렸습니다. 이 군함도를 일본이 지난 2015년 메이지시대의 근대산업시설로 가치가 있다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달라고 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우리정부가 반대했지만 일부 시설에서 한국인 등에 대한 강제 노역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만들겠다고 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그런데 일본, 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7년에 제출된 첫 번째 보고서에는 Forced, 즉 강제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일본의 산업을 지원한 많은 수의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다"고 표현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제(2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고서엔 하시마섬의 가치 연구, 방문자 증대 및 관리 홍보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고 강제징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정부,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 항의성명 (음성대역) :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해석 전략 마련을 권고하였으며, 이에 따라 일본 측이 한국인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번 보고서 역시 일본 정부가 상기 관련 이행 내용을 포함하기 않은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

그런데 일본의 이런 행태는 이미 예상됐던 일입니다. 일본 정부가 보고서 작성과 관련해 조사연구를 맡긴 단체는 '산업유산국민회의'라는 곳인데요. 이 단체는 그동안 조선인 강제노동을 부인하는 보고서를 많이 발간했던 곳입니다. 2016년에 작성한 보고서에는 '전시기 일본으로 노무동원된 조선인 탄광부의 임금과 민족 간 격차'라는 논문이 실려있습니다.

"본고는 전시기 일본에 동원된 탄광부들이 받은 임금은 조선의 가족에게 송금됐다든지 현지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선택이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선인 탄광부 임금은 일본인과 큰 차이가 없었고 민족 간 임금 차이가 민족 차별이었다고는 볼 수 없다" 는 주장이 실려있습니다. 이 논문은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쓴 논문인데요. 이 연구위원은, '반일종족주의'에도 비슷한 내용을 실었고 지난 7월엔 스위스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 출석해 강제징용은 없었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원 (7월 2일/화면출처 : UN Web TV) : 한국 사법부의 판결과 한국 정부의 태도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로 납치되어 노예로 일하게 되었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일본에 갔던 것이며, 징용조차도 합법적 절차로써 이뤄졌던 것입니다.]

더구나 이 산업유산국민회의라는 단체는 군함도의 진실이라는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강제징용과 관련해 왜곡된 내용을 퍼트린 단체입니다.

[탄광 작업은 의외로 숙련된 기술을 요합니다. 조선인에게 위험한 일은 안 시켰을 거예요. 일본 메이지시대의 산업혁명 유산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전국 23개의 시설 중에서 나가사키현의 하시마 통칭 군함도와 관련하여 잘못된 정보가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와 한 약속을 이행하도록 더욱 강력하게 요구해야겠고요. 일본의 왜곡 시도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처,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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