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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수능 성적' 보안…수험생 300여 명 미리 봤다

입력 2019-12-03 08:29 수정 2019-12-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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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 성적이 공식 발표되기 전에 유출 됐습니다. 수능 시험이 도입되고 처음 발생한 일입니다. 원래는 내일(4일) 오전에 발표되는 거죠. 3시간 반 동안 300명이 넘는 수험생이 성적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저께 밤 자정 무렵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수능 성적 발표가 올랐습니다.

성적 발표는 내일 오전인데, 교육평가원 사이트가 뚫린 것입니다.

첫 접속 기록은 밤 9시 56분.

한 시간 뒤 커뮤니티에 처음으로 '성적 인증'이 올라오고 11시쯤엔 확인 방법까지 퍼져나갑니다.

여기저기서 인증글이 쏟아집니다.

어제 새벽 1시 32분까지 접속이 이어졌고 33분엔 서비스가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정보들로 등급컷과 표준점수를 예측한 글이 밤새 잇따랐습니다.

평가원은 세 시간 반 동안 312명이 성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원이 성적자료를 미리 올려놓고 시스템을 점검 중인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2019학년도 성적 확인 사이트에 접속한 뒤 코드를 2020년으로 바꾸면 올해 성적이 나왔습니다.

모두 지난해 수능을 봤던 수험생들이었습니다.

평가원은 예정대로 내일 오전에 성적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접속 사실이 확인된 312명도 성적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평가원은 다만 업무 방해 등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지는 추가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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