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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승동 사장 "지금 상태론 수신료 인상 꺼낼 수 없어"

입력 2019-12-02 17:14

"수신료 분리 징수 국민청원, 송구"
"KBS는 신뢰도와 영향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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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분리 징수 국민청원, 송구"
"KBS는 신뢰도와 영향력 강화해야"

KBS 양승동 사장 "지금 상태론 수신료 인상 꺼낼 수 없어" KBS 양승동 사장 [사진 KBS]

KBS 양승동 사장이 그간 KBS를 둘러싸고 일었던 논란들에 대해 "KBS 내에서 성찰과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2일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서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1년간 KBS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열렸다.

양 사장은 "KBS를 향한 시청자들의 외침이 크고 잦았던 해였던 것 같다"며 올해를 돌아봤다. 양 사장은 "수신료 분리 징수(전기료와 징수 분리) 청원이 20만 명이 넘기도 했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이자 공영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각종 논란들에 대해선 일일이 열거하며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설명했다. 양 사장은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된 KBS 법조팀의 김경록 PB 인터뷰 왜곡 논란에 대해선 "기자가 편집해 보도할 수 있었다고 보지만 인터뷰에 어렵게 응한 사람의 취지도, 같은 리포트나 다른 리포트를 통해 살려줘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고 본다"며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선책에 대해서 김종명 보도본부장은 "공영방송에 요구되는 사회적 요구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 의미와 맥락, 해석할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급적 출입처에서 벗어나서 분야별, 영역별, 주제별, 이슈별로 깊이 있는 정보를 충실하게 제공해주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독도 헬기 영상 논란에 대해서도 양 사장은 "독도 파노라마 카메라를 수리하러 갔던 엔지니어 직원이 호기심에 스마트폰으로 이륙장면을 촬영했고, 이후 독도 경비대로부터 영상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촬영 장소가 보안 구역이다보니 촬영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어 처음에 영상이 없다고 답하면서 상황이 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직원이 KBS가 재난주관방송사라는 인식이 철저했다면 제대로 처신을 했을텐데 너무 아쉽다"며 "방송윤리강령을 더 보완해서 연수교육 시스템을 갖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동 사장은 'KBS 수신료 인상 계획'을 묻는 질문에 "본격적으로 수신료 현실화 문제를 꺼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KBS 수신료는 지난 1981년 월 2500원으로 책정된 후 39년간 인상되지 않고 있다. 여러 차례의 인상 움직임이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양 사장은 "여전히 KBS는 신뢰도와 영향력, 도달율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KBS 뉴스와 콘텐츠를 향상시켜 국민의 신리를 얻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KBS가 좀 더 신뢰를 회복한다면 국민들께서 수신료 분리 징수나 거부 보다는 가능한한 현실성 있는 수준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 양승동 사장 "지금 상태론 수신료 인상 꺼낼 수 없어" KBS 김종명 보도본부장 [사진 KBS]

이날 KBS는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비서실장과 지상파 3사 보도본부장 회동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 정형일 MBC 보도본부장, 심석태 SBS 보도본부장이 11월 중순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KBS 김종명 보도본부장은 "KBS는 정치적으로나 경제 권력으로부터나 조금의 영향도 받지 않는 구조 속에 있다"며 "KBS는 여러 형식의 수용자들과 접점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인사와의 만남이 KBS 보도 수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취지였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KBS 뉴스를 어떻게 제작하고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지 관점을 잡아가야하는 선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KBS가 이렇게 저렇게 해달란 것도 없었고 그쪽에서도 이렇게 저렇게 해달란 얘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설명 과정에서 수차례 "KBS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독립적이다" "정치적 독립성, 취재 제작의 자율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양승동 사장은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다고 들었는데, 단독으로 만난 것도 아니다"면서도 "오해받을 소지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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