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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빠른 의원들, 국가예산 '방치' 지역예산은 '유치'

입력 2019-12-02 20:21 수정 2019-12-0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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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도 어김없이 국회는 스스로 정한 예산 처리 시한을 넘겼습니다. 5년째 법을 어긴 것인데 그에 대한 절박함은 보이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또 늘 그랬듯이 지역구 예산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JTBC 취재진이 예산 심사자료를 입수해 봤더니, 여야 가리지 않고 총선용 예산 확보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예산소위 심사자료입니다.

모두 7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1800여 페이지에 이릅니다.

이 중에 세종과 안성을 잇는 고속도로 사업 추진을 위해 399억 원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요청한 것으로 세종은 민주당 대표인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세종충남대학교 병원을 여는데 72억 원을 국회세종의사당을 만드는데 10억 원 등 세종시 관련한 증액 사항이 500억 원에 달합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윤호중 의원의 지역구에도 예산이 쏟아졌습니다.

50억 규모의 구리시 도로부터 20억 규모의 공영주차장 등 다양합니다.

대부분 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한 겁니다.

대규모 예산 삭감을 주장한 야당도 비슷합니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경북 상주와 의성 사이 국도 개선 비용 176억 원의 증액을 요청했습니다.

김 의원은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미와 군위 사이와 군위와 의성 사이 국도 건설에 각각 104억과 58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도 마찬가집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충주 역사 신축을 위해 122억 원을 충주 민물낚시 복합타운을 위해 7억 5천만 원을 증액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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