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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좋다!" 판소리로 '노인과 바다'…'힙한' 국악의 변신

입력 2019-11-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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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가 판소리 무대에 올랐습니다. 바다도, 노인도 없이 소리꾼과 고수 둘이서만 이끌어 가는 공연에 젊은 관객들 호응이 대단한데요. 공연장에선 랩이나 힙합 못지 않게 민요가 흥을 불렀습니다.

국악의 끝없는 변신을 권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낚싯줄 하나로 800㎏ 청새치를 잡으려는 노인의 사투, 헤밍웨이에게 퓰리처상과 노벨상을 안긴 '노인과 바다'의 명장면을 판소리는 이렇게 그립니다.

[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두산아트센터) : 툭 갑자기 술술술 거세게 줄이 풀려 내려간다.]

영화로, 애니메이션으로, CF로

모습을 바꿔가며 널리 사랑받은 소설이지만 판소리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바다도, 노인도 없지만, 관객들은 즉석에서 배운 자진모리 장단으로 박수도 쳐 보고

[역시 산티아고 역시 역시 산티아고]

고수는 추임새로 노인의, 소리꾼의 외로운 싸움을 응원합니다.

서양 소설이 판소리로 어울릴까 싶었는데 남미 음식도 능청스럽게 소화합니다.        

[닭고기, 치즈 들어간 케사디야]

클럽인가 싶은 이곳에서 랩이나 힙합 못지않은 흥을 부르는 건 민요입니다.

[이희문 컴퍼니 (벨로주 홍대) : 아리아리 얼씨구 놀다 가자.]

국악은 이제 장소도, 시간도, 성별도 뛰어 넘습니다.

낯선 함경도 설화는 국악 뮤지컬로 만들어져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노래하고, 그리스 비극은 창극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박지혜/'노인과 바다' 연출 : 어느 영역까지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화자가 어린이든 동물이든 심지어 외계인이든 상관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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