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축구가 쏟아낸 골입니다. 한 경기에 6골이 터졌지만 박항서 감독은 이 경기에서 한 골을 내준 걸 못마땅해했습니다. 베트남에선 박 감독의 소소하지만, 뭔가 다른 관점, 행동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베트남 6:1 라오스|동남아시아 경기대회 >
베트남은 라오스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상대 수비가 헛발질이라도 하면 그걸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렸습니다.
수비 뒷공간이 비면 빠르게 파고들어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여섯 골을 넣었고, 단 한 골을 내줬습니다.
만족스런 결과였지만 박항서 감독은 칭찬을 아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감독 : 라오스에 오늘 한 골 실점했다는 게 마음이 조금 아쉽고…]
베트남은 사흘 전, 브루나이전에서도 여섯 골을 쏟아내며 크게 이겼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월드컵보다 중요한 대회로 여기는 동남아시아게임에서 2연승을 내달렸습니다.
축구 하나만 놓고 보면 베트남은 지난 2년간 주춤한 적 없이 자랑할 만한 성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바뀌었는지를 두고 분석도 쏟아지는데, 박 감독의 세심한 리더십도 늘 관심을 끕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혹시나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을까 그라운드에 떨어진 돌멩이를 줍고, 직접 선수들의 운동화와 장비를 챙기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박 감독이 이끌어낸 베트남 축구의 상승세는 FIFA랭킹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박 감독이 부임한 2017년 10월, 121위에 불과했던 베트남은 2년 만에 94위까지 뛰었습니다.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감독의 실험이 통했다", "베트남이 완벽히 도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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