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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폭은 '고공비행'…통계는 '저공행진'

입력 2019-11-28 20:56 수정 2019-11-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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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대대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까지 22주째 올랐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 2년 반 동안 서울의 집값은 공식 통계로는 11.6%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정도만 올랐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강남은 주변에서 '억억'하는 소리가 매일 나오니까요.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1% 올랐습니다.

22주째 오르기만 했고, 상승 폭도 지난해 9.13 대책 이후 가장 큽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대대적인 자금출처 조사에도 상승세가 꺾기기는커녕 더 가팔라진 겁니다.  

그나마 이 통계 수치가 실제 집값 상승 폭에는 못 미친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한국 감정원이 매주 내놓는 집계는 잠정치의 성격이 강합니다.

표본이 전국 아파트의 0.07%에 그치고, 공인중개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라 실거래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감정원이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만든 다른 통계에서는 집값 상승 폭이 훨씬 크게 나타납니다.

시민단체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실련은 서울의 34개 주요 단지를 자체 조사한 결과, 2년 반 동안 아파트값이 평균 30%이상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11.6%올랐다는 공식 통계와는 격차가 큽니다.

[김헌동/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2년 반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4억원이 올랐고 강남 아파트값은 6억원이 올랐습니다.]

부동산 과열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응하려면 통계의 정확성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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