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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장전항에 '북 군함들' 포착…다시 해군기지로?

입력 2019-11-27 20:44 수정 2019-11-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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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산 부근 항구에 군함이 정박 중인 장면이 상업 위성에 포착됐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활발하던 때엔, 당연히 볼 수 없던 장면이죠. 한국과 함께 하는 금강산 사업을 북한이 정말 접기로 한 게 아니냐 하는 관측이 나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위성에 포착된 금강산 부근 장전항의 모습입니다.

대형 함정 다섯 척이 정박해 있는 게 눈에 띕니다.

군사적 요충지인 장전항은 원래 군사항이었습니다.

하지만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달라졌습니다.

북한이 우리 측 관광객을 맞기 위해 해군 기지를 북쪽으로 옮긴 겁니다.

그런데 이곳에 군함들과 함께 10여 년 전에 없었던 군함 수리 시설까지 다시 들어선 겁니다.

남한과의 금강산 관광 사업이 더 이상 진행될 수 없을 걸로 보고 북한이 군사항으로 복구하려는 것 아니냔 추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금강산 현지지도 때 항구개발도 언급한 만큼 장전항을 새롭게 고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우리 측 도움 없이 금강산을 홀로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김 위원장 지시 이후 북한 매체들은 금강산 관광지구 독자 개발 의지를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남측 시설을 모두 들어내고 금강산을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만들겠단 겁니다.

실제로 통일부는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와 관련해 만나서 얘기하자는 통지문을 계속 보내고 있지만, 북한과 입장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 구글어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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