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만 친중 정당에 거액 정치자금"…중국 스파이 폭로

입력 2019-11-27 21:18 수정 2019-11-28 10: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동안 홍콩 소식을 지속적으로 이어서 전해드렸는데, 홍콩에 이어서 대만에서도 총통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영 심상치가 않습니다. 친중 성향 정당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중국 스파이의 폭로가 나오면서입니다.

북경에서 신경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5년 홍콩에선 반중서적을 판매하던 이들이 중국으로 납치됐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현재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의 발단입니다.

그런데 당시 납치에 간여했다는 왕리창이라는 중국 스파이가 대만 대선에도 개입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호주 '60 미니츠' 방송기자 : 대만 현 총통의 재선을 막으려 했나요?]

[왕리창/중국 스파이 : 예. 대만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언론과 사원, 기층 조직에 침투했습니다.]

왕리창은 이를 위해 지난해 치러진 대만의 지방선거 때부터 사이버부대를 지휘해 친중 후보를 지원했고, 거액의 정치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친중 성향 총통선거 후보는 반발했습니다.

중국과 자신은 무관하단 겁니다.

[한궈위/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 : 올해 총통 대선에서 공산당에 1원이라도 받는다면 후보에서 즉시 사퇴하겠습니다.]

중국도 왕리창이 사기 혐의로 수배된 범죄자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5일) : 왕리창은 위조한 중국 여권과 홍콩 영주권을 가지고 있어 공안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 법무부는 왕리창의 폭로와 관련해 관련자들 조사에 이미 착수한 상태입니다.

총통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불거진 스파이 사건으로 홍콩에 이어 대만에서도 반중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선거 참패에도…홍콩 캐리 람 "시위대 요구 수용 불가" 홍콩 경찰, 민심에 '움찔'…'이공대 포위망'은 풀지 않아 홍콩 '유권자의 힘'…범민주진영, 구의회 선거 '압승' "민주주의 시작된 날"…'승리의 눈물' 흘린 홍콩 시민들 중국, 선거 결과에 '불편한 침묵'…"질서 회복"만 강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