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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반 걸치고, 시동 끈 채로…김해공항 '기이한' 택시 운전

입력 2019-11-26 21:27 수정 2019-11-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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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국제 공항이지요. 김해공항에서는 기이한 모습으로 운전을 하는 택시기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차 문을 활짝 열고 몸을 반만 걸치고 운전을 하거나 아예 시동을 끈 채로 차를 움직이기도 합니다.

위험천만한 현장을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앞 도로입니다.

손님을 태우려고 대기하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요.

그런데 계속 아찔한 장면이 목격됩니다.

차 문을 열어놓은 택시기사들, 몸 반쪽이 차 밖으로 나왔습니다.

앞차가 빠지자 그 상태로 속도를 냅니다.

과속방지턱과 횡단보도까지 넘나듭니다.

[A씨/택시기사 : 조금 움직이고 세우고 그러니까 그냥 문 닫기 귀찮으니까…]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조혜인/김해공항 이용객 : 못 보고 하는 순간에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거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기름을 아낀다며 시동을 끈 채 차를 이동시키고.

트렁크 위에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단체로 제기차기도 합니다.

흡연 경고문을 비웃듯 여기저기 줄담배도 예삿일입니다.

[B씨/택시기사 : (흡연실에서) 젊은 사람들하고 맞담배 하려니까 그게 좀 거북스러워요.]

지난해 과속사고를 당한 택시 기사가 중태에 빠진 뒤 이어진 교통안전 캠페인이 무색한 모습입니다. 

[공항경찰대 관계자 : 노상 방뇨도 많이 있거든요. 명색이 국제공항 관문인데…]

취재가 시작되자 한국공항공사와 경찰은 합동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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