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도 중요하지만, 개인 생활도 중요하다는 인식 통계 수치로도 확인이 됐습니다. 일과 가정생활이 모두 중요하다는 답이 일을 우선시한다는 답보다 처음으로 더 많이 나왔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아니, 내가 요즘 취재하는 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정말 미안해.]
[이러다 집 주소도 까먹고 집에 못 오는 거 아닌지 몰라.]
- 드라마 '눈이 부시게' 중
[어 6시. 나 퇴근. 우린 따로 가도 되지?]
- 드라마 '멜로가 체질' 중
직장인들의 변화가 드라마 속에서만 엿보이는 건 아닙니다.
일과 가정생활, 둘 중 무엇이 우선인지, 통계청이 시민 3만 7천명에게 물었습니다.
그 결과 둘 다 비슷하게 중요하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이 먼저'라는 답변(42.1%)을 처음으로 앞선 것입니다.
[주진호/충북 충주시 용산동 : 일도 중요하지만 가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통해서 만족을 얻고 그것을 통해서 워라밸도 찾고.]
일과 가정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특히 40대 이상에서 많았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함께 이른바 '평생 직장'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일자리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59%로 절반을 넘겼는데, 특히 40대는 63%에 달했습니다.
저성장 흐름에 계층상승 기대감도 점점 옅어지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절반 가까이가 자녀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가 올해 조사에선 29%에 머물렀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