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4일) 홍콩 구의원 선거, 선거 결과가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반년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높은 참여속에 진행이 됐었고 투표율이 71% 역대 최고로 나왔습니다.
안태훈 기자 보도 먼저 보시고, 보도국 연결해서 속보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홍콩 시위가 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홍콩 구의원 선거.
홍콩 시민들의 민심을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내는 첫 번째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선거 열기 또한 뜨거웠습니다.
도심은 물론 외곽 지역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투표소는 몰려든 유권자들로 긴 줄이 형성됐습니다.
투표소 주변에서 우려했던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홍콩 구의원 선거 유권자 (현지시간 24일) : 더 많은 홍콩인이 투표할 때 민주적인 측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 투표율이 이전 선거보다 높으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투표율은 예상대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71.2%로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 47%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구의원 452명을 뽑습니다.
현재는 이 가운데 327석이 친중파 진영입니다.
민주화 요구 진영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시위대에 큰 힘이 실리고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홍콩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서 이 대학 학생회장 등이 학교 밖으로 나왔습니다.
남아있는 30여 명은 거식증과 언어장애 등의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