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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 청룡] "이변 없었다" '기생충', 최우수작품상 비롯해 5관왕 싹쓸이[종합]

입력 2019-11-21 23:18 수정 2019-11-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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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 청룡] "이변 없었다" '기생충', 최우수작품상 비롯해 5관왕 싹쓸이[종합]

40번째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은 '기생충'이었다.

'기생충'은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5관왕에 올랐다.
[40회 청룡] "이변 없었다" '기생충', 최우수작품상 비롯해 5관왕 싹쓸이[종합]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이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모두에게 따로 줄 수 없어서 한꺼번에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기생충'이란 영화가 준 선물이 있다면, 1000만 관객도 감사한 일이고, 황금종려상도 영광스럽지만,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긍심과 자부심을 만들어준 봉준호 감독님과 최고의 스태프,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40회 청룡] "이변 없었다" '기생충', 최우수작품상 비롯해 5관왕 싹쓸이[종합]


'증인'으로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정우성은 "청룡에 꽤 많이 참여했는데 처음 상을 타게 됐다. 버티다보니 상을 받았다. 오늘 김향기가 안 올 줄 알았는데, 만나서 반가웠다. 김향기 멋진 파트너였다. 함께 하지 못한 감독님 멋진 작업 하게 돼 행복했다.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TV로 보고 있을 이정재 함께 기뻐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눈물을 보인 '기생충'의 조여정은 "여우주연상 부문은 저만 '기생충'이 받을 줄 몰랐나보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어느 순간 연기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언제라도 버림 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짝사랑해왔다. 그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게 원동력인 것 같기도 하다. 사랑이 이뤄질 수 없으니 짝사랑을 열심히 했다.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묵묵히 걸어가보겠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짝사랑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40회 청룡] "이변 없었다" '기생충', 최우수작품상 비롯해 5관왕 싹쓸이[종합]


감독상 트로피를 받아든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같이 후보에 올랐던 감독님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하다. 근데 저도 이 영화를 처음 받는다. 나름 받고 싶었던 상이다. 예쁘게 봐달라"는 그는 "감독 구실을 할 수 있게 해준 훌륭한 배우들, 함께해준 위대한 아티스트들께 감사드린다. 시간도 많고 스케줄도 없고 그런데 집에서 시상식을 보고 있는 최우식. 우식아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앞으로도 가장 창의적인 기생충이 되어 한국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창작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40회 청룡] "이변 없었다" '기생충', 최우수작품상 비롯해 5관왕 싹쓸이[종합]


조연상 수상자들은 눈물의 소감을 남겨 시선을 모았다. '국가부도의 날'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우진은 "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며 울먹였다. 이어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이 일인 것 같다. 버텨야만 한다면, 이 상을 지표삼아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세상 누구보다 기뻐할, 집에서 보고 있는 두 여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으로 여우조연상 주인공이 된 이정은은 먼저 배우 박명훈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되니까 약간 겁이 났다"면서 눈물을 보인 이정은은 "이후 다른 작품에 몰두하려고 노력했다. 서울을 벗어나 있었다. 혹시나 자만하게 될지 몰라서. 이 상을 받고 나니 며칠은 쉬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40회 청룡] "이변 없었다" '기생충', 최우수작품상 비롯해 5관왕 싹쓸이[종합]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은 최다관객상을 수상했다. 대표로 무대에 오른 이병헌 감독은 "관객 분들이 만들어주신 놀라운 결과로 인해 큰 힘이 생겼다. 그 힘 허투루 쓰지 않고 좋은 영화 의미 있는 영화 만들도록 오롯이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경쟁이 치열했던 신인감독상은 '엑시트' 이상근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상근 감독은 "잊지 못할 한 해를 만들어주신 관객 여러분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40회 청룡] "이변 없었다" '기생충', 최우수작품상 비롯해 5관왕 싹쓸이[종합]


'양자물리학'으로 신인남우상의 주인공이 된 박해수는 "감사하다. 제가 오늘 생일이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오면서 태어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누군갈 위로하고 힘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봤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힘 받으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미성년'의 김혜준이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트로피를 받아든 그는 "저에게 '미성년'은 굉장히 소중한 작품인 것 같다. '미성년'을 만나고 함께했던 순간들이 따뜻했고 행복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저 김혜준이라는 배우 자체가 늘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일깨워주신 김윤석 감독님 감사드린다. 많은 선배들, 스태프들, 한 분 한 분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상자 만큼이나 큰 관심을 모았던 시상자가 있다. 2년 6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김우빈이다. 청정원 단편영화상 시상자로 등장해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 어떤 말로 시작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다른 어떤 말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몇년 전에 몸이 좀 안 좋았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셔서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하 40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기생충'
◆감독상='기생충' 봉준호
◆남우주연상='증인' 정우성
◆여우주연상='기생충' 조여정
◆남우조연상='국가부도의 날' 조우진
◆여우조연상='기생충' 이정은
◆최다관객상='극한직업'
◆기술상='엑시트' 윤진율 권지훈
◆촬영조명상='스윙키즈' 김지용 조규영
◆편집상='스윙키즈' 남나영
◆음악상='사바하' 김태성
◆미술상='기생충' 이하준
◆각본상='벌새' 김보라
◆단편영화상='밀크'
◆인기스타상=이하늬 이광수 박형식 임윤아
◆신인감독상='엑시트' 이상근 감독
◆신인남우상='양자물리학' 박해수
◆신인여우상='미성년' 김혜준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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