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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에 몰리는 '갈 곳 잃은 돈'…해법 있나?

입력 2019-11-21 21:23 수정 2019-11-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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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서울 부동산은 펄펄 날고 있는데, 서울을 제외한 다른 곳들은 시름시름 앓고 있죠. 물론 예를 들어서 부산이나 울산 등은 규제에서 벗어 나면서 일시적으로 지금 오른다고는 합니다마는 대부분의 지역들은 대개 불경기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정부의 자신감처럼 쉽게 잡힐 문제인지 경제산업부 이새누리 기자와 함께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최근의 부동산 과열, 전문가들은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돈은 많은데, 돈이 돌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시중에 떠도는 돈, 이른바 단기 부동자금의 규모는 1100조 원이 넘습니다.

[앵커]

엄청나죠.

[기자]

역대 최대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반면에 이 돈이 도는 속도, 즉 가계가 물건을 사고 기업이 투자를 하는 정도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느려졌습니다.

그러니 이 돈이 은행예금이나 그나마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라 믿는 부동산, 특히 서울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경기를 살리려고 금리를 내리고, 재정도 풀지만 이게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가지 못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란 겁니다.

[앵커]

쉽게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설명을 들으니까. 실제로 성장률, 물가 지금 모두 낮은 그런 상황에서 서울 집값만 나 홀로 뛰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걱정까지 나왔는데 전문가들한테 이걸 좀 물어봤다면서요, 전부?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부동산에 가려져 있지만 앞서 보신 지방 상황은 이런 디플레이션 우려를 낮게 하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 8, 9월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죠.

정부 설명대로 유가나 농산물 가격이 빠진 것도 원인이지만 줄어든 소비와 투자가 중요한 배경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정부와 금융기관, 학계에 있는 경제전문가 10명에게 물어봤습니다.

10명 중 거의 대부분은 아직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졌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디플레이션, 경제 전반의 가격이 내리는 경기 침체를 말하죠.

하지만 10명 중 7명은 지금의 저물가 원인으로 수요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디플레까지는 아니지만 경제활력이 크게 떨어진 게 이례적 현상을 만든 원인은 맞다는 겁니다.

[앵커]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부동산 문제 역시 간단하게 풀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정부의 자신감과는 달리 대책이 잘 안 먹히는 그런 이유이기도 하겠죠, 이게.

[기자]

그렇습니다. 이달 초에 나온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대표적인데요.

발표 이후에 이번 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핀셋대책의 한계로 지적되는데요.

여기에는 정부의 고민도 깔려 있습니다.

강남 집값 잡으려고 규제 강도를 마냥 높였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경기가 확 꺾일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정부가 추가대책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당장은 자금 출처 조사 같은 미시적인 대책이 중심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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