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청와대 앞에서는 50일째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한기총 회원들이 노숙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위가 밤낮으로 계속되다 보니까 인근 주민과 학교가 이 사람들을 강제로 해산해달라는 진정까지 냈습니다.
시끄럽고 위험해서 살기 어렵다는 건데 김지성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기도를 합니다.
찬송가도 흘러나옵니다.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한기총 회원들입니다.
지난 10월 3일 광화문 집회 이후 청와대 앞 노숙시위에 들어간 지 50일째.
인근 주민들은 "소음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유재영/주민대책위원회 간사 : 정말 이명 증상이 나타나서 이명 때문에 치료비를 청구해야 할 정도로…]
시위와 예배는 밤까지 이어집니다.
[유재영/주민대책위원회 간사 : 밤에 옆에서 계속 왕왕 스피커 소리가 나면 주민들이 평온한 저녁을 가질 수 있겠어요?]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서울맹학교 시각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만큼 소리를 이용한 수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소음이 워낙 커서 학사일정을 제대로 진행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 : 여러 가지 소리를 단서로 이용해서 보행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런 것들이 지금 다 중단되고…]
소음 뿐만 아니라 혹시모를 불상사 때문에 가까운 거리도 돌아가기 일쑤입니다.
결국 청운효자동 주민과 맹학교 학부모 70여 명은 시위를 강제로라도 제한해달라며 어제(20일) 경찰에 진정을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