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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헌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기' 수치 빠진 이유는…"

입력 2019-11-21 09:40 수정 2019-11-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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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일 3국이 공동 연구한 동북 아시아 장거리 이동 대기 오염 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죠. 그 요약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국내 대기를 오염시키는 초 미세먼지 가운데 연평균 32%는 중국에서 날아왔고, 51%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결과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중국 정부가 처음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도 지적됩니다.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많은 분들이 한 70~80%는 초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날아왔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평균 32%만 중국에서 날아왔다는 결과가 나와서 좀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 '고농도 발생 시기'의 수치는 왜 빠졌나?
    연평균 농도만 공개…월별 수치는 공개 안 돼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지난 2016년에 NASA에서 우리나라에서 KORUS-AQ라는 필드캠페인을 했습니다. 그때도 40% 정도가 중국에서 날라온 것으로 산정이 됐었고요. 봤을 전반적으로 연평균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한  40%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이 굉장히 강력한 환경정책을 실시하면서 배출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보다 낮은 연평균 기여가 있지 않았을까 기대가 중국 측에서는 있었을 겁니다. 한 32% 정도의 기여는 연평균으로 따져봤을 때는 그렇게 많이 이상한 값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연평균으로 따지면 그렇습니다마는 실제로 초미세먼지가 한국으로 많이 넘어오는 시기가 지금과 같은 겨울, 초겨울 그리고 겨울, 봄까지 아니겠습니까? 이때 집중적으로 날아오는데 집중적으로 날아올 때 고농도 미세먼지를 따지게 된다고 한다면 그 숫자가 더 많이 올라가야 되고 그게 현실적으로 중요한 수치가 아니겠습니까?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고농도 관리에 있어서는 분명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3개국의 환경 협력의 관점에서 본다면 각국이서로에 기여하는 기준값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연평균으로 가장 최우선적으로 접근을 하고 그 이후에 조금 더 악조건에 있어서의 상황들을 서로 협력해 나가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고농도 미세먼지가 넘어오는 시기의 수치도 분명히 나왔겠죠. 그런데 그걸 지금 공개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일단 모든 모델은 모든 시기에 대한 값들을 계산을 하기 때문에 모든 시기에 대한 값들은 다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연평균의 경우에도 각각의 모델 프레임워크에 따라서 조금씩 값이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기의 값들을 서로 비교해서 기여도를 평가하면 이것이 일치도가 굉장히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기의 어떤 고농도는 상당히 많은 부분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거든요. 그래서 이런 내고 프레임워크는 배출제를  3국이 자국에 최신 배출 자료를 내고 이걸 전부 우리나라가 취합해서 다시 전송하는 형태를 취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기상조건에 관한 부분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들은 이 연구의 발표대상에서 1차적으로는 배제된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의 영향은 한 50% 정도가 된다.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초미세먼지 중국발 32%, 국내서 51% 발생"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그 정도가 지금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선인 것 같고요. 2016년에 NASA의 KORUS-AQ 필드 캠페인하고도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앵커]

51%.그렇다고 한다면 석탄화력발전소이 부분이 가장 클까요?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주된 요인은 뭐라고 보세요?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1차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있고요. 대기 중에 생성하는 2차적인 미세먼지가 있는데요. 1차적인 미세먼지는 다양한 소스들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산업 배출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2차적인 배출이 사실은 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데요. 2차적인 배출은 기체상 물질이 나와서 대기 중에서 먼지가 형성되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자동차 아니면 우리 주거 상업 그리고 발전 산업에서 나오는 SO2나 낙스라는 물질들 뿐만 아니라 VOC라고 휘발성 유기화학물질하고 농촌지역 등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이런 것들이 결합해서 먼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지금 농도의 대부분은 2차 먼지기 때문에 우리가 2차 먼지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연구결과에서 그 조사 대상지역을 보면 서울과 대전, 부산 이 3개 지역만으로 한정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전국적으로다 조사는 이루어졌고 이 세 군데를 중심으로 수치가 나온 겁니까, 아니면 세 곳만 한 겁니까?
 
  • 한·일 3개 도시…중국 6개 도시에서 측정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일단 모델링 자체는 전체에 대해서 다 한 거고요. 이 영향을 판단하려고 하면 추가적인 어떤 기법을 써야 됩니다. 그 기법을 쓰는 것은 중국 측에서 지금 도시들에 대한 영향을 보는 것으로 제한을 했고요. 한국과 일본이 받아들여서 그렇게 한정을 하기로 약속을 한 것입니다.]

[앵커]

이번 조사 결과 보고서가 공개가 됐고요. 앞으로 한중일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공동 대응할 계획인가요?
 
  • 한·중·일 공동 연구, 앞으로의 계획은?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일단 이번 보고서는 각국이 자국이 인정하는 배출량을 냈고요. 최신의 배출량입니다. 그리고 가장 과학적으로 앞선 프레임워크를 써서 우리가 산정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결과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이것이그동안 각국이 서로 간의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던 것을 모아서 통합된 종합된 결과를 냈다는 것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금까지 현재의 어떤 상황을 인지하는 것에서 더 한 발짝 나아가서 미래 해결 방안을 찾는 연구로 전환을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쉽게 생각하면 32% 정도가 중국에서 날아왔다고 한다면 그만큼 우리 한반도의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도 중국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것도 연평균으로 따지는 상황입니다마는. 그렇다고 한다면 중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중국의 분위기는 어때요?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지금 최근의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배출을 줄이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번 프레임워크를 통해서 상당히 많은 부분 중국이 타국에 대한 어떤 책임이나 영향을 인정하기 시작한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보고요. 그런 동력들이 중국이 자국의 배출량을 계속 줄여서 타국의 어떤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는 좋은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중국 정부가 공개하고 이 수치들 그러니까 많이 줄였다고 한 수치들 자체를 과연 믿을 수 있느냐 이런 반론도 일부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을 해 줬으면 좋겠고요. 끝으로 우리 정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노력들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일단 국제적으로는 우리가 지금까지 20년간 유지했던 이런프레임워크를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주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나라가 피해 국가였다면 이것이 개선됨으로써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국가도 우리나라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국내에 대한 배출 저감 이런 것들은 당연히 해야 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국제적인 어떤요. 협조의 노력, 협력의 노력들을 주도해 나가는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절감대책 문제점은 뭐가 있습니까? 한 가지만 딱 고르신다면.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이번에 미세먼지 종합계획이 나오면서 굉장히 과거에 비해서 더 종합적이고 강력한 프레임이 나왔습니다. 제가 기대하고 싶은 것은 이런 촘촘한 대책들이 정말 제대로 시행돼서 결국은 농도의 개선 그리고 국민 피해의 저감 이런 것들을 정말 제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도 그런 기대 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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