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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상승' 우려한 중국…서울-대전-부산만 계산 요구

입력 2019-11-20 20:22 수정 2019-11-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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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것 처럼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영향은 연평균 32%로 나왔습니다. 한해 평균치라는 점을 감안 하더라도 우리가 평소 체감하는 것과는 거리가 꽤 있는 수치입니다. 관련해서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이 문제를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결과가 나오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늦어졌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한중일 세 나라의 대기질 연구는 200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그 동안 질소산화물 같은 대기오염물질에 초점을 맞췄는데, 미세먼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결과에 포함된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지난해에 나올 계획이었는데, 중국 측이 그동안 데이터를 넘겨주지 않아 이번에 나오게 됐습니다.

환경과학원장 얘기 들어보시죠.

[장윤석/국립환경과학원장 : 그 이외에도 미세먼지 포함해서 굉장히 줄였다는, 심지어 최근에는 40% 줄였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제 너무 오래된 자료를 사용한다는 게 주원인이었습니다. 2017년에 자료가 그거를 사용해서 재 계산을 하자…]

[앵커]

네, 역시 제일 궁금한 것은 왜 연평균 수치를 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일 높은 겨울이나 봄, 이런 때 것은 저희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왜 연평균으로만 냈을까요?

[기자]

오늘(20일) 브리핑 때 기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건 증가하는 고농도 일수와 높아지는 초미세먼지의 높은 농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평균값보다는 미세먼지가 고농도일 때의 국내외 영향이 더 중요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계산한 자료를 보시면요.

2018년과 2019년 고농도 사례들에 대한 국내외 평균 기여도, 그러니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데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본 건데요.

수도권 지역을 봤을때는 국외 영향은 최고 53%가 나오고요. 전국으로 봤을때는 국외 영향이 최고 75%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기서 국외 영향이라는 건 거의 100%. 아주 일부만 빼놓고는 다 중국 영향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연평균치만 끝까지 내자고 주장하는 것은 중국이 그만큼 자신들의 나쁜 영향을 줄이려고 하는 의도,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군요.

[기자]

사실, 시기별로 미세먼지 영향도를 보는 것을 발표하는걸 놓고 중국이 굉장히 껄끄러워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봄과 겨울에 높은 영향을 주는 만큼 연평균으로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평균값도 우리 연구진이 설득하고 끌어내서 그나마 발표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가 설득하지 않았으면 그나마 이것도 발표를 못할뻔했다 이런 얘기로 들리는군요. 그런데 연구를 해놓고 결과를 발표 안 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 거잖아요. 아무튼 나오긴 나왔는데 연평균 값으로 나왔다 그런 얘긴데. 영향을 받는 지역을, 지금 이 내용은 제가 알기로는 주요 도시, 예를 들면 서울 부산 대전. 맞습니까? 거기만 지금 한정지어서 중국의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가 연평균 32%로 나온건데. 전국으로 넓혀서 생각하면 중국 미세먼지의 기여도, 여기서 기여라는건 좋은 뜻은 아닙니다. 그 기여도는 훨씬 더 높아진다면서요?

[기자]

이번 연구는 각 나라의 전체 배출량이 각 나라의 도시에 얼만큼 기여하는지를 계산한 건데요.

즉, 32%라는 값은 중국 전체의 배출량이 우리나라 서울과 대전 그리고 부산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국에 대한 기여율을 계산하면 바뀔 수가 있는데요.

한반도 전체로 보면 수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요.

국내 세 도시만 계산하자고 한 것도 중국 측이 강하게 요구한 겁니다.

결국 이번 연구 결과도 중국의 요구가 대부분 반영이 된 탓에 고농도 기간의 중국발 영향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근데 이걸 꼭 중국이 하자는대로 해야되는 건가요? 연구 결과 있으면 봄 그리고 겨울의 내용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안되는건지, 예를들어서 그 다음에 연구에 중국이 그럼 참여 안하겠다고 버티겠다는 건지. 이유가 뭔지 혹시 알 수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이번 발표에 한중일이 가장 의의를 두는 것은 이 3국이 처음으로 공동으로 합의한 결과를 냈다는 것에 의의를 뒀습니다.

중국의 합의 없이는 내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3국이 합의한 결과를 냈다는 거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연구에서는 그렇다면 더 자세하게 나올 수 있을지 그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또 요구를 해야 되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것이고요.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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