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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시위대 거점' 이공대 고사작전…100명 저항

입력 2019-11-20 07:49 수정 2019-11-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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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생 시위대의 거점인 홍콩 이공대 상황입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내에 학생들이 100명 정도가 지금 남아있다고 하는데, 경찰은 필요하다면 저격수가까지 배치하겠다고 하고 있고, 학생들은 폭탄을 만들어놨다면서 저항하고 있어서, 대규모 충돌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의 최후 거점인 홍콩 이공대에 SOS라는 커다란 글씨가 등장했습니다.

홍콩 경찰이 이공대를 전면 봉쇄한 채 고사작전을 펼치자 이공대를 빠져나가려는 시위대가 자신들의 심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시위대는 탈출 시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이공대 주변에서는 약 1000여 명의 시민이 시위대를 돕자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어제(19일) 하룻동안 시위대 400명가량이 추가로 체포됐고 현재 이공대 안에는 100여 명이 남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백기 투항을 원하고 있습니다.

투항하면 다소 관대한 처벌을 하겠지만 끝까지 저항하면 폭동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남아 있는 시위대에 대한 설득작업도 함께 이뤄지는 가운데 어제 학부모 일부가 이공대로 들어가 학생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경찰은 18세 이하 학생은 체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남은 시위대가 결사항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피로와 절망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실은 홍콩 폭력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며 시위대와 경찰 양측에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홍콩 법원은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의 출국 신청을 불허했습니다.

이 때문에 조슈아 웡은 영국 의회가 주는 인권상인 웨스트민스터 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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