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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패장' 김우재 감독 "가운데를 막지 못했다"

입력 2019-11-19 22:06 수정 2019-11-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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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패장' 김우재 감독 "가운데를 막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 두 경기 연속 상위팀을 괴롭혔다. 그러나 연승은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 19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2(17-25, 27-29, 25-15, 15-)로 패했다.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다양한 득점 분포를 보였다.

지난 14일에는 1라운드 전승을 거둔 GS칼텍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승리로 끝냈다. 이번에는 2위 현대건설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 발짝을 다가서지 못했다. 마짐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 김우재 기업은행 감독은 "리시브가 관건이다"고 했다. 그러나 1세트 초반 네 차례 수비 모두 흔들렸다.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육서영의 대각 공격으로 어렵게 첫 득점을 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어나이가 서브 범실을 범했다. 추격 기세가 살아나던 4-7에서는 김희진이 상대의 목적타(서브)를 받지 못했다.

리시브는 거듭 흔들렸다. 당연히 공격도 원활하지 않았다. 어나이는 두 번 연속 상대 블로킹 벽에 막혔다. 6-15, 9점 뒤진 상황에서 김수진의 속공 득점이 1세트에 나온 가장 좋은 공격이었다. 이후 오픈 공격과 서브, 속공이 날카로워졌다. 7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초반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났다. 결국 17-25, 8점 차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분위기를 바꿨다. 백목화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수비도 나아졌다. 덕분에 김희진을 활용한 중앙 공격도 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13-10, 3점 앞선 상황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정지윤에게 다이렉트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불안한 세트로 공격권을 내준 뒤에는 고예림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어나이의 백어택은 정지윤의 1인 블로킹에 가로 막혔다.

추격을 했지만 22-22에서 포지션 폴트까지 나왔다. 듀스 승부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역전을 하지 못한 채 2점이 벌어졌다. 25점 이후 공격 범실이 2개가 있었다. 경기력과 집중력 모두 1세트보다 나아졌지만 힘이 부족했다.

얻은 게 없던 두 세트는 아니다. 전열 정비에 성공한 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부터 연속 3득점을 하며 반격을 예고했고, 3세트 내내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하며 앞서나갔다. 현대건설의 리시브 집중력이 흔들린 경향도 있지만, 기업은행의 조직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25-15로 압승.

4세트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희진이 중심에 있었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이나연의 디그와 어나이의 세트로 올라온 오픈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서브 득점도 해냈다. 김수지의 가로막기, 어나이의 득점이 이어지며 5점 차로 앞섰다. 추격을 허용한 17-14에서는 김수지가 상대 대들보 양효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냈다. 이 승부로 승기까지 잡았다.4세트도 25-17 압승.

듀스로 내준 2세트부터 경기력은 기업은행이 더 나았다. 현대건설은 외인 마야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선전하던 측면 라인의 체력 저하가 세트를 거듭할수록 두드러졌다.

그러나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5세트 초반에는 어나이가 연속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현대건설이 정지윤을 레프트로 내세우는 변칙 기용으로 기세를 올렸고 끌려갔다. 11-13에서 육서영이 고예림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지만 14-13에서 고예림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5세트 15번째 실점을 했다.

경기 뒤 김우재 기업은행 감독은 "우리도 흔들렸다. 상대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그러나 5세트에 양효진 등 가운데에 있는 선수들을 놓친 게 패인이었다"고 총평 했다.


화성=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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