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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그날, 구조보다 '보고용 숫자'만 신경 쓴 해경지휘부

입력 2019-11-19 20:11 수정 2019-11-19 23:33

'1기 특조위 조사기록'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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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특조위 조사기록' 입수


[앵커]

무척 오랜만에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한 뉴스를 톱뉴스로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 지휘부가 구조보다도 '보고용 숫자'에 더 관심을 뒀다는 기록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배가 기울고 있는데도 엉뚱하고 황당한 지시가 해경을 통해서 현장에 내려진 정황도 담겼습니다. 뉴스룸은 '1기 세월호 참사 특조위'의 조사 내용과 광주지검의 수사 자료를 통해서 그동안에 알려지지 않은 기록들을 오늘(19일)부터 사흘 동안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검찰 특수단이 사건을 모조리 다시 본다고 했으니까 이런 내용들이 수사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먼저 오늘은 해경의 TRS, 즉 무선통신 세부기록을 분석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 : 26
511헬기 사고해역 첫 도착

당일 사고 해역에 처음 도착한 건 511헬기입니다.

3분 뒤 목포해경 상황실에 TRS로 보고가 올라갑니다.

오전 9 : 29
[양회철/511헬기 기장 : 타워, 여기 호텔2. 현재 45도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고 지금 승객들은 대부분 선상과 배 안에 있음]

'123정'도 위급한 상황을 서해청 상황실에 TRS로 보고합니다.

오전 9 : 30
[김경일/123정 정장 : 현재 본국 도착 2마일 전. 현재 쌍안경으로 현재 선박 확인 가능. 좌현으로 45도 기울어져 있고 기타 확인되지 않음.]

그동안 해경 지휘부는 이런 현장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2014년 검찰의 신문조서를 확인해봤습니다.

김수현 당시 서해청장은 "TRS로 그런 보고를 직접 청취한 건 아니고 상황실 직원으로부터 123정이 현장에 도착했다는 구두 보고는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 전 서해청장을 보좌했던 상황담당관은 다른 진술을 했습니다.

[유연식/당시 서해청 상황담당관 (2015년 12월 14일 / 특조위 1차 청문회) : (서해청장이 사고 발생 이후 TRS에 처음 지시사항이 등장하는 건 오전 9시 48분경…그전에는 서해청장 지시가 없죠?) 네. 서해청장님이 TRS를 들고는 계셨는데…]

오늘 유 전 상황담당관의 입장을 다시 물었습니다.

[유연식/당시 서해청 상황담당관 : (세월호 1기 특조위 청문회 때 말씀하신 것 중에…) 저 지금 대답할 심정이 아닙니다.]

이후에도 위급한 상황은 TRS를 통해 실시간 보고됐습니다.

JTBC가 입수한 '1기 특조위 조사기록'엔 당시 지휘부가 왜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옵니다.

황영태 당시 해경본청 상황실장은 "중요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당시에는 주요 관심이 '구조 인원'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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