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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격수 배치" 압박…'공포의 현장' 홍콩이공대

입력 2019-11-19 20:52 수정 2019-11-19 22:31

포위망 뚫고 목숨 건 탈출…홍콩이공대 100여 명 남아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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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망 뚫고 목숨 건 탈출…홍콩이공대 100여 명 남아 저항


[앵커]

사실상 내전 중인 홍콩의 상황이 여러가지 면에서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18일) 전해드린 대로 전체 시위를 이끌고 있는 대학생 시위대의 거점, 홍콩 이공대의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학교 안 학생들이 체포되거나 탈출하면서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100여명이 남아서 말 그대로 '결사투쟁'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현장에서 취재 중인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황예린 기자가 지금 연결 돼 있습니다.

황 기자, 오늘도 홍콩 이공대 근처까지 지금 접근해 있는 거죠?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이공대로 가는 침사추이 차탐 거리입니다.

이렇게 폴리스 라인이 보이는데, 이걸 넘어가면 바로 이공대가 나오는 겁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흔적이 도로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시위대가 방어하기 위해 사용했던 우산도 보이고요, 검게 그을린 방화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앵커]

어제 저하고 얘기 나눈 직후에. 그러니까 어젯밤 늦게부터 오늘 새벽까지 그 주변 상황이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갔다면서요?

[기자]

네,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이 거리를 비롯해서 이공대 인근 지역까지 나서서 점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시위대를 돕자는 구호를 외치면서 입니다.

이유는 경찰력을 좀 분산시키면서 그 틈에 학교 안에 있는 시위대를 탈출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당시 새벽 상황을 같이 보시죠.

이공대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이렇게 모였습니다.

우산 부대들과 함께 지금 경찰이 대치중인데요.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있고 우산부대에서는 화염병을 던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경찰이 포위를 해서 압박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인지, 아무튼 학교 안 시위대 숫자는 많이 줄긴 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학생회에서 밝힌 시위대 인원은 600~700명 정도였습니다.

오늘 400명 넘게 탈출을 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하고, 경찰이 직접 잡아가기도 해서 현재는 100여명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도 최루탄과 물대포에 맞은 학생들이 저체온증 같은 응급상황을 겪기도 했는데요.

시위대를 자식으로 둔 부모들이 이곳 주변을 계속 서성이기도 했습니다.

그중 한 어머니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공대 시위자 학부모 : 여학생들에게 밧줄을 양보해서 아들은 못 나갔다고 합니다. 학생인데 경찰들이 이렇게 해서 너무 화가 납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경찰이 결국 진입작전을 실시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건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이 포위망을 늦추지 않고 있어보입니다.

골목길마다 계속해서 에워싸고 있고 제 뒤로도 경찰들이 있는데요.

언제든지 진압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곳 관할 총 지휘관은 기자회견을 열어서 "투항하라. 필요하다면 저격수까지 배치하겠다"고 한 겁니다.

시위대를 압박하기 위해서인데요.

마침 공교롭게도 오늘 홍콩 경찰의 모토가 바뀌었습니다.

'케어' 즉 시민을 보호하겠다는 단어가 사라지고 명예, 의무, 충성이란 단어만 남았습니다.

[앵커]

이거는 중국 정부의 압박이 그만큼 강해지고 있다고 봐야되는 그런 부분이기도 하지요?

[기자]

네, 중국 의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오늘 홍콩 법원이 어제 위헌 결정을 내린 복면 금지법에 대해 "기본법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트집을 잡으려고 하는 건데요.

중국이 이른바 일국양제에 대한 기본적인 준수도 없이 홍콩을 쥐락펴락 하는 모습이라고 현지인들은 비판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황예린 기자가 홍콩 현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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