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년들을 불러모아놓고 청년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청년 정책도 발표하고 청년 얘기도 듣겠다고 만든 자리인데, 당사자인 청년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는 늘어나는 국가 채무가 결국 청년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청년들 등에 많은 빨대들이 꽂혀 있습니다. 이것을 하나하나 뽑아내겠습니다.]
쳥년들을 염두에 둔 정책도 공개했습니다.
채용·입시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하고, 국가장학금도 3조 6천억 원에서 1조 원 더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청년들의 얘기를 듣겠다는 행사 자체가 청년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백일우 : 평일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라는 겁니다.]
황 대표가 '귀한분'이라고 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근태/공정추진위원회 대표 : 공관병 갑질 논란이 있는 박찬주 영입과 같은, 계속해서 청년들의 신뢰를 잃는 그런 행보를 지속하면서 어떻게 청년층의 지지를 얻겠다는 것인지…]
한국당 때문에 보수 성향임을 숨기는 '샤이 보수'에서 나아가 수치심을 느끼는 '셰임 보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황 대표는 메모를 하며 들었지만, 청년들의 예상 밖의 반응에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