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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손혁 신임 감독 "기대주는 이승호와 김웅빈"

입력 2019-11-18 12:34 수정 2019-11-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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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손혁 신임 감독 "기대주는 이승호와 김웅빈"


키움이 손혁(46) 신임 감독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손혁 신임 감독은 18일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에 들어갔다. 장정석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4일 구단 제5대 사령탑에 오른 손 신임 감독의 계약조건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이다. 3년 임기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그는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부담이 크다. 키움은 올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 이승호 등 투타 핵심 멤버가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무엇보다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구단은 모두가 예상한 장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SK 투수코치를 맡고 있던 손혁 신임 감독에게 사령탑 자리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 내 잡음이 외부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손 신임 감독은 "할 수 없는 것까지 고민하다 보면 앞으로 나가는 걸 할 수 없다"고 뼈 있는 말을 내뱉었다.


-감독에 오른 소감은.
"일단 큰 영광이다. 주위에서 남자들이 하고 싶어 하는 직업으로 해군 제독, 신문사 논설위원, 오케스트라 지휘자 그리고 야구감독이라고 항상 하더라.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다. 기쁘게 생각한다."

-감독직은 수락한 상황은.

"제의가 왔을 때 영광스러운 자리라서 기쁘게 수락했다. 누구나 기분은 좋지만, 부담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난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걸 빨리 나누는 스타일이다. 어떤 부분을 빨리 버릴 수 있고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이전 상황은 최대한 지나간 거기 때문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으려고 한다. 코칭스태프에게도 나 혼자 부담 갖고 고민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같이 고민하다 보면 프런트나 선수가 원하는 것처럼 구단이 한 발짝 더 가지 않을까 한다."

-팀이 부족한 상황과 강조할 부분은.
"투수 쪽에선 내가 조금 강하다고 생각해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조금 더 강한 투수진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타자들은 SK에 있을 때 가장 껄끄러운 팀 첫 번째가 키움이었다. 그런 만큼 이 틀을 깨지 않으려고 한다. (임기인)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내야 조금 더 오래 할 수 있다.(웃음) 내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들어가는데 선수들과 한명씩 얘기를 나누려고 한다. 이전 투수 코치를 맡았을 때 키움은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활용했고 이 부분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얘기하다 보면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올 거다."

[IS 인터뷰] 손혁 신임 감독 "기대주는 이승호와 김웅빈"


-코칭스태프 구성은.
"지금의 코치들인 이전 (히어로즈에서) 투수코치를 할 때 농담도 주고받고 맥주도 함께 마셨던 사이다. 난 소통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다. 김지수 코치는 백업으로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던 선수다. 투수코치를 할 때 얘기를 많이 했는데 언젠가 수비코치를 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유대관계도 좋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말이 많았는데.
"관련 기사를 최대한 안 봤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 부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할 수 없는 것까지 고민하다 보면 앞으로 나가는 걸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키움은 대표팀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있고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전임 장정석 감독과 따로 연락했나.
"감독에 선임된 뒤 조금 지나서 바로 통화했다. 축하한다고 얘기해주시더라. 나중에 시간 되면 식사하자고 했다."

-감독 롤 모델이 있을까.
"어려서부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만난 감독님들은 다 훌륭하신 분들이다. 그중에서 꼽으라면 두 분으로 압축된다. 항상 저한테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걸 강조한 힐만 감독과 미리미리 감독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알려준 염경엽 감독이다. 두 분이 가장 큰 롤 모델이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상황은.

"잘 진행되고 있다. 두 명의 투수는 모두 10승 이상을 했다. 샌즈 역시 러프(삼성)와 마찬가지로 좋은 타자다. 내가 투수라도 어디에 던져야 할 지 모르겠더라. 지금 구단에서 잘 진행하고 있다."

-부담은 없나.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은 되는데 이전 힐만 감독께서 '네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걸 최대한 구분하는 게 좋다'는 얘길 해주셨다. 부담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투수와 타자에서 기대되는 선수를 하나씩 꼽자면.
"투수들은 다 좋아서 기대된다. 그중에서 꼽으라면 이승호다. 나도 어렸을 때 한국시리즈에서 던졌는데 승패와 상관없이 그때 야구가 가장 늘었던 경험이 있다. 국가대표로 뽑혀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거 역시도 좋게 봤다. 도망가지 않고 투구한다는 건 긍정적이다. 타자 쪽에서는 김웅빈이다. 군대에 가는 시기에 투수코치를 맡았고 이번 포스트시즌을 지켜봤는데 상무에서 돌아와 적응 기간 없이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게 쉽지 않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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