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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미국 도와 정부 전복 꾀한 군인들 투옥"

입력 2019-11-18 11:42

"군 분열 세력 막을 것"…군 지지 잃고 사퇴한 볼리비아 모랄레스 의식
자국 내 달러화 거래는 "경제에 도움 돼"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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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분열 세력 막을 것"…군 지지 잃고 사퇴한 볼리비아 모랄레스 의식
자국 내 달러화 거래는 "경제에 도움 돼" 긍정 평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미국 도와 정부 전복 꾀한 군인들 투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근 몇 달 동안 미국과 콜롬비아를 지원해 자국 정부를 전복하려 한 군인들을 수감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텔레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군 내에서 콜롬비아와 미국을 지원하기 위해 인원을 모집하려는 시도를 47건 이상 발견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체포된 군인들은 미사일을 훔치거나 자국 수호이 전투기와 레이더, 어뢰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사보타주(고의적 방해행위)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런 이유로 투옥된 사람들이 있다"며 "일부는 자백했고, 일부는 애국적인 당국자들이 제공해준 정보로 결국 발각됐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히 몇 명의 군인이 체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 군은 미국 앞에 다시는 무릎 꿇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과두정치(oligarchy)를 위해 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을 분열시키고 약화하려는 시도를 감지하기 위해 정보요원들이 영구적으로 배치돼있다"고 경고했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남미 좌파 우방국인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퇴진 시위에 굴복해 사임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사퇴에는 하비에르 사발레타 볼리비아 국방장관이 당시 반정부 시위 진압에 군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군의 지지를 잃은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네수엘라에서도 지난해 대선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불복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미국 달러화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달러화'라고 불리는 과정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국가의 회복과 생산력 증진을 돕고, 나라 경제가 작동하는 데에 도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금지했던 달러화 거래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공식 화폐로는 현재의 볼리바르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에선 올해 볼리바르화 가치가 90% 이상 하락했으며, 9월까지 인플레이션율이 4천680%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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