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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전쟁터 방불'…경찰, 실탄 쏘고 음향대포 동원

입력 2019-11-18 07:44 수정 2019-11-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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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는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격렬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거리로 나와 청소를 하는 일이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있었고 언제든 중국이 홍콩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어서 긴장감이 또한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시위대가 쏜 화살에 경찰이 맞기도 했고, 시위를 막기 위해 음파를 쏘는 음향 대포도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홍콩이공대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이공대 안에 있는 다리는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쐈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살상용 무기를 계속 사용할 경우 실탄을 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음향 대포도 등장했습니다.

음향 대포를 맞으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구토와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시위대도 격렬히 맞섰습니다.

경찰이 최루액과 최루탄을 쏘자 시민들은 자체 제작한 투석기로 화염병과 벽돌을 발사합니다.

경찰을 겨냥해 화살도 쐈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 한 명이 왼쪽 종아리를 맞았습니다.

경찰 장갑차는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맞아 불탔습니다.

앞서 경찰이 이공대 진압 작전에 나서기 직전에는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등장했습니다.

시위대가 막아놓은 거리를 청소하러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자오커즈 공안부장과 한정 부총리 등이 홍콩 인근 선전에서 시위 대책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홍콩 정부는 어제(17일)까지였던 휴교령을 오늘까지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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