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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인터뷰] '결승전 결장' 김광현, "몸이 안 좋았다…아쉬움 너무 많아"

입력 2019-11-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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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인터뷰] '결승전 결장' 김광현, "몸이 안 좋았다…아쉬움 너무 많아"


"몸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감독님께서 관리를 해주신 것 같다."

한국 야구대표팀 에이스 김광현(31·SK)이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당초 동갑내기 왼손 원투펀치인 선발 양현종(KIA)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스스로도 하루 전까지 "결승전이 마지막 등판이 될 것 같다"고 밝힌 터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운드에 나타나지 않아 의문을 샀다. 양현종이 3이닝 4실점으로 일찍 물러난 한국은 일본에 3-5로 패해 준우승을 했다.

경기 후 만난 김광현은 "몸 상태가 시즌 후반부터 계속 좋지 않았는데 그동안 참고 던졌다. 코칭스태프께 피곤하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중요한 상황이 되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은 했다"며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관리를 해주신 것 같다. 나도, 팀도 결과가 좋지 않아 여러 모로 많이 아쉬운 대회인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별히 부상이 있는 게 아니라 피로 누적인가.
"아무래도 팔이 많이 힘들더라. 10년 만에 정규시즌 190이닝을 던진 상태라 시즌 막바지부터 계속 몸에 무리가 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참고 던졌나.
"그렇다. 시즌 마지막에 확실히 힘에 부치더라. 조금 쉬는 기간이 있었다 해도 내 피칭을 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아무래도 이닝을 많이 던지면 체력이 좀 부족해진다는 것을 인식했고, 앞으로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마음도 좋지만은 않았을 텐데.
"그렇다. 나도 나가고 싶었고, 어쨌든 우리나라 최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결과가 좀 안 좋게 나왔지만 내가 나갔어도 똑같은 결과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비록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회는 있을 것이다.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이제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하나.
"귀국해서 구단과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서 대화를 다시 해봐야 한다. 가고 싶은 의지는 그대로다. 아직까지 나는 재활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고, 지금은 휴식이 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도쿄=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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