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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에이스+클로저 5실점' 한국, '어게인 2015' 도전 무산

입력 2019-11-17 22:04 수정 2019-11-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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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에이스+클로저 5실점' 한국, '어게인 2015' 도전 무산

한국 야구가 일본을 넘지 못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전날 열린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8-10 패배에 이은 2연패. 에이스는 무너졌고, 마무리투수는 추가 실점을 했다. 타선은 홈런 없이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 목표인 2020년 도쿄 올림픽 티켓은 얻었지만, 라이벌전에서는 완패했다.

한국은 1회초 공격에서 기선 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상대 선발투수 야마구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2번 김하성이 선제 투런포를 쳤다. 볼카운트 1-2에서 시속 137km 바깥쪽 공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현수가 기세를 이어갔다. 김재환과 박병호가 모두 땅볼로 물러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마구치에게 다시 일격을 가했다. 볼카운트 3-1에서 들어온 한가운데 직구를 때려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친 홈런이 일본과의 결승전에 나왔다. 대표팀이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선발 양현종이 흔들렸다. 3점을 지원 받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카모토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마루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스즈키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2회말에는 2사 뒤 아이자와와 기쿠치에게 각각 볼넷과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첫 승부에서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1번 타자 야마다에게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3-4로 승부가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3회부터 5회까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는 김하성이 왼쪽 빗맞은 안타로 출루 했지만 후속 타자 김재환의 좌익수 플라이 때 리터치 진루를 노리다가 2루에서 아웃 됐다. 4회도 김현수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세 타자가 침묵했다.

5회 역시 김상수가 선두타자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이정후와 김하성이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이 삼진을 당한 상황에서는 주자가 도루도 귀루도 아닌 어설픈 플레이를 하다 런다웃에 걸려 아웃됐다.

동점 기회는 놓쳤고 추가 실점까지 했다. 소방수 조상우는 6회말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현종에게 3점포를 친 야마다를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7회말에 선두타자 사카모토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았다. 2사 3루에서는 이전까지 2안타를 기록한 아사무라에게 한가운데로 높게 들어가는 실투를 던져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약속의 8회'는 없었다. 바뀐 투수 야마모토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시속 150km대 직구와 포크볼, 커브까지 구사하는 마무리 투수다. 이정후는 불리한 볼카운트(0-2)에서 몸쪽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김하성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재환도 삼진으로 아웃됐다.

반전도 없었다. 4번 타자부터 시작된 9회초 공격에서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2015년 대회 준결승에서 이뤄낸 극적인 9회 역전극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았다. 마지막 타자 양의지의 헛스윙과 함께 한국의 프리미어12는 막을 내렸다.


도쿄=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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