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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북한 향해 대화 손짓

입력 2019-11-17 20:10 수정 2019-11-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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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방 수장들이 태국 방콕에서 한자리에 모였지만 극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닷새 남긴 상황에서 한·일 양측은 입장차만 다시 확인했습니다. 중재를 하겠다던 미국은 도리어 계속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이달 말로 계획됐던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이끌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데요. 먼저 이 소식 전해드리고, 태국 현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연기하기로 발표하면서 북한을 향해 대화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북한이 전제 조건을 달거나 주저하지 말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연합 훈련을 미룬 건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도 요구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북한도 훈련과 연습, (미사일) 시험에 대한 결정을 할 때 (한·미 연합훈련 연기 결정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한·미는 지난해에도 연말마다 실시하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취소했습니다.

북·미 대화를 고려한 조치였는데, 올해도 규모를 축소해 대체 훈련을 하려다 연기하기로 한 겁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훈련 연기 결정에 대해 "올해 세 차례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됐던 것으로, 지난 15일 에스퍼 장관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이미 결정됐던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이 이번 훈련을 조정하려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자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대화 동력을 살리려는 긍정적인 노력"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던 한·미연합훈련이 연말까지 멈추게 되면서 북·미 대화가 다시 시작될 분위기가 마련됐습니다.

다만 북한 외무성은 오늘(17일)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방안을 대화 의제에 올리지 않으면 핵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취지를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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