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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 '2이닝 6실점' 이승호, 혹독한 한일전 선발 신고식

입력 2019-11-16 20:26 수정 2019-11-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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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 '2이닝 6실점' 이승호, 혹독한 한일전 선발 신고식


한국이 깜짝 선발 카드로 내세운 왼손 이승호(20·키움)가 일본 타선의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승호는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59개. 팀이 1-3으로 뒤진 3회 무사 만루서 교체됐고, 다음 투수 이용찬이 남겨 놓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실점이 더 늘었다.

이승호는 에이스 양현종(KIA)의 등판이 17일 일본과의 결승전으로 밀리면서 이 경기 대체 선발 카드로 낙점됐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우리도 이제 김광현(SK)과 양현종의 뒤를 이을 왼손 국가대표 투수가 필요하다"고 이승호에게 그 역할을 기대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야마다 데쓰토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스즈키 세이야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가 됐다. 아사무라 히데토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에는 투아웃까지 잘 잡아놓고도 아이자와 츠바사와 기쿠치 료스케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한국이 다음 공격에서 황재균의 동점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해 1-1이 됐지만, 이승호는 일본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요시히로 마루의 희생번트가 내야안타로 둔갑해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승호는 여기서 스즈키와 아사무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잃었다.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아 만루가 되자 결국 한국 벤치가 움직였다.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용찬은 밀어내기 볼넷과 중전 적시타, 유격수 땅볼로 이승호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허용한 뒤 야마다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해 일곱 번째 점수를 내줬다. 이승호의 국제대회 첫 선발 등판이자 한일전 첫 경험도 아쉬운 기억만을 남긴 채 끝났다.

도쿄=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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