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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코멘트] '스무살 한일전 등판' 김광현, "이승호가 계보 이어주길"

입력 2019-11-16 19:08 수정 2019-11-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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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코멘트] '스무살 한일전 등판' 김광현, "이승호가 계보 이어주길"


스무살에 한일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김광현(31·SK)이 같은 경험을 앞두고 있는 이승호(20·키움)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광현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되겠지만 이승호가 이번 등판을 계기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국은 15일 멕시코와 슈퍼라운드에서 7-3으로 승리해 이번 대회 결승 진출과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동시에 확정했다. 이로 인해 당초 선발 투수로 내정했던 에이스 양현종을 일본과 다시 맞붙을 결승전에 내보내고, 대신 일본이 낯설어 할 젊은 왼손 투수 이승호를 깜짝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중요한 목적은 달성했지만 일본전은 한국에게 늘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승호에게 선수단의 기대와 응원이 쏠리는 이유다.

김광현은 스무살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예선과 준결승 두 경기 모두 일본을 상대로 호투해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누구보다 이승호의 심정을 잘 알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올림픽 첫 경기 때는 5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준결승에서는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고 11년 전 기억을 떠올린 뒤 "승호도 긴장되겠지만 이번 등판을 계기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자신감을 찾아서 한일전을 잘 책임져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양)현종이와 나 외에는 좋은 투수가 안 나온다는 말이 계속 나와 신경쓰였는데, 승호가 오늘을 계기로 국가대표 왼손 투수 계보를 이어줬으면 좋겠다"며 "나 역시 계속 응원해줄 것"이라고 후배의 성장을 바랐다.

김광현은 17일 결승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지만, 상황에 따라 김광현이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김광현은 이와 관련해 "오늘도 중요하지만, 내일 경기가 더 중요하다"며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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