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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비하인드] 이승호 한일전 깜짝 선발? "원래 이렇게 내려고 뽑았다"

입력 2019-11-15 23:28 수정 2019-11-1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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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비하인드] 이승호 한일전 깜짝 선발? "원래 이렇게 내려고 뽑았다"


한국이 일본과의 대회 첫 맞대결 선발 투수로 젊은 왼손 투수 이승호(20·키움)를 깜짝 예고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5일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끝난 뒤 16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슈퍼라운드 경기 선발 투수로 이승호와 기시 다카유키(오릭스)를 각각 예고했다.

당초 일본전 선발 투수로는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KIA)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한국이 멕시코를 꺾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과 결승 진출을 동시에 확정하면서 슈퍼라운드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이유가 없어졌다. 오히려 일본과 이틀 연속 맞붙는 17일 대회 결승전에 왼손 원투펀치인 양현종과 김광현(SK)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양현종이 결승전에 나서면 5일을 충분히 쉰 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이승호는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선라운드 쿠바전에서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소속팀 키움에서는 올해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서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내일이 마지막 경기였다면 이승호가 선발은 아니었을 것이다. 내일 말고도 모레 경기가 있어서 그동안 피로도가 쌓인 선수는 결승전에 내보낼까 한다"며 "그동안 못 나간 선수들을 미리 내보내면서 운영할 생각이다. 팀을 위해 고생한 선수들은 나중에 투입한고,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면서 경기를 꾸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일언 대표팀 투수코치도 이와 관련해 "굳이 슈퍼라운드 일본 경기에 양현종을 4일만 쉬게 하고 내보낼 이유가 없어졌다"며 "올림픽 티켓이 걸린 경기였다면 양현종이 희생했겠지만, 이젠 결승전에서 붙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또 "이승호도 한일전 경험을 해보면 좋을 것"이라며 "사실 이승호는 왼손 원포인트릴리프로 쓰다 이런 상황이 오면 선발 투수로 내려고 뽑았다. (우리가 원했던) 가장 좋은 상황이 됐다"고 반겼다.

이승호와 호흡을 맞추게 될 주전 포수 양의지(NC)는 "이승호가 한일전에서 잘 던질 것 같다"며 "일단 어깨가 싱싱하고, 한국에서부터 구위가 좋았다. 로케이션이 정말 좋은 투수"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도쿄=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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