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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리포트] 미국 역전포에 환호한 한국, "멕시코 꼭 잡자" 결의한 이유

입력 2019-1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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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리포트] 미국 역전포에 환호한 한국, "멕시코 꼭 잡자" 결의한 이유


"다같이 전력분석 미팅을 하고 있었는데, 역전 홈런을 보고 모두 환호했어요." (투수 차우찬)

15일 멕시코전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은 한결 밝았다. 미국이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여서다.

미국의 승리와 함께 대만(1승 3패)이 5위로 내려 앉았고, 동시에 한국은 이날 멕시코전과 16일 일본전 가운데 한 경기만 이기면 결승 진출을 확정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상위팀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대만전 완패로 기가 한 풀 꺾였던 대표팀에게는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희소식이다.

차우찬은 "선수들이 다들 너무 좋아했다. 전력분석을 하는 타이밍에 중계를 하고 있어서 역전홈런 치는 걸 봤다"며 "그때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 한 경기만 이기면 (올림픽 진출이) 결정되니까 아무래도 훨씬 낫다"고 웃어 보였다.

하재훈 역시 "멕시코전만 이기면 되는 거니까, 다들 100%로 임할 것 같다"며 "미팅 때도 그렇고 형들도 '무조건 멕시코전에서 확정하자'는 각오로 하는 것 같다. 아마 오늘 이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함덕주도 "미국이 대만을 이기는 것을 보고 '우리도 멕시코 꼭 이기자'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한국은 중남미 타자들에 강한 언더핸드 박종훈을 멕시코전 선발로 내세워 결승 진출 확정을 노린다. 가장 중요한 목적인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은 뒤 부담 없는 마음으로 한일전에 나서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처음으로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이정후는 "미국이 대만을 이긴 뒤, 선수들끼리 미팅 때 꼭 멕시코전에서 잘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멕시코전에 이겨야 한일전에 편하게 임할 수 있으니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쿄=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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