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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공장 옆 장점마을 '암 고통'…13년 만에 '진범' 밝혔다

입력 2019-11-14 20:43 수정 2019-11-14 23:26

주민들 "피해구제보다 소송…대상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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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피해구제보다 소송…대상 검토 중"


[앵커]

주민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암에 걸려서 '암 마을'로 불리는 곳이 있지요. 전라북도 익산의 장점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십여 년 전부터 담뱃잎 찌꺼기를 쪄서 비료로 만들었던 공장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정부가 암 환자가 처음 나온 지 13년 만에 이것을 인정했습니다. 주민들은 소송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2001년
장점마을 옆에 들어선 비료공장

악취
물고기 폐사

2006년 첫 암 환자 발생

"담뱃잎 찌꺼기를 쪄서 비료 만드는 공장 탓"

하지만

[최재철/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 :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그랬습니다. 전라북도 도지사가 (2009년) 이 회사에 우수 환경상을 줍니다. 사람 죽이고 물고기 죽여서 고맙다고 줬습니다.]

지자체는 '관련 없다' 했지만

주민 99명 중 22명 암 발병
그 중 14명 사망


주민 절반
피부질환 우울 인지기능 저하

2년 넘는 조사 끝에

환경부
"비료공장 유해물질과 암발생에 역학적 관련성 있다"

담뱃잎 찌꺼기를 건조시킬때 나오는 1급 발암물질이 문제였습니다.

발암물질은 장점마을 주택의 오래된 먼지, 공장이 가동될 때 자란 소나무 잎에서도 검출됐습니다.

암과 유해물질의 연관성을 인정받는 데 13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신옥희/장점마을 주민 : 저는 5년 전에 사랑하는 남편을 (암으로) 잃었습니다. (저도) 갑상선암이 의심된다는, 3개월 후 다시 검사하라는 판결을 들었습니다. 무섭습니다.]

주민들은 유족 위로금, 치료비 정도만 지원되는 피해구제 대신, 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고 배상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비료공장은 물론 담뱃잎 찌꺼기를 넘긴 KT&G,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전라북도와 익산시, 환경부까지 소송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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