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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사실상 내전 상태로…모든 공립학교 휴교령

입력 2019-11-14 07:38

홍콩 번화가에서 밤사이 경찰과 시위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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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번화가에서 밤사이 경찰과 시위대 충돌


[앵커]

홍콩의 시위 사태가 거의 내전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시위 참가를 막기 위해서 오늘(14일)도 홍콩의 모든 공립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학가에서는 학생과 경찰들이 계속해서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 벽돌 등을 이용한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를 연결합니다.

황예린 기자, 밤사이 상황이 우선 궁금한데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홍콩의 대표적인 유흥가로 알려진 몽콕의 한 거리입니다.

차도인데 이렇게 한 가운데 불 탄 경찰차가 가로막고 있는 겁니다.

바로 옆에 보면 '사복경찰'이라고 쓰인 글귀도 보이는데, 잠복근무를 하며 채증할 때 이용된 경찰차로 추정됩니다.

옆을 보면 벽돌들도 보이는데요, 밤사이 몽콕 거리에서 시위자들이 보도블럭의 벽돌을 빼서 이렇게 옆에 올려 놓은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센트럴 지역에서도 이런 일들이 있어서 몽콕과 센트럴에 장갑차가 와서 벽돌이나 바리케이드를 치우기 위해 돌진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경찰 진압에 맞서기 위해 시위대들이 화염병도 던졌습니다.

[앵커]

그동안 시위대는 여러 차례 지하철 운행을 막거나 교통을 방해 하기도 했잖아요. 이번에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구요?

[기자]

네, 맞습니다. 원래 시위대들이 바리케이드나 돌을 올려놓긴 했는데 이렇게 완전하게 차도를 가득 채우는 벽돌을 올려놓은 적은 처음이라고 현지인들이 전했습니다.

직접 그 이유에 대해서 시위대에게 들어봤습니다.

[존(가명)/홍콩 시위대 : 물대포 배치를 막고, 경찰들이 오는 속도도 줄일 수 있게 하려고 했습니다. 또 시위자들이 경찰로부터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특히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대학생들과 경찰의 대치가 매우 심각하다고 들었습니다. 대치 상황이 조금이라도 수습될 기미는 없습니까?

[기자]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어제 홍콩 중문대 학생 측에서 고등법원에 요청한 경찰 금지 명령이 거부됐기 때문입니다.

원래 학교의 허락이나 요청 없이 경찰들이 함부로 대학 안에 들어가서 최루탄과 고무탄을 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법원의 얘기는 공공 질서 조례상 모든 경찰관들이 사회 평화를 저해하는 모임을 중단할 권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홍콩 정부나 경찰의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 한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 밤사이 홍콩 중문대 학생들은 입구에 완전히 벽을 세워놓는가 하면 다른 대학들에서도 더욱 바리케이드를 쌓아놨습니다.

[앵커]

황예린 기자와 우리 취재진도 안전에 특히 신경을 써주길 바라구요, 오늘도 역시 홍콩의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말씀드렸듯 홍콩 시위는 게릴라식으로 이뤄져서 장소가 특정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늘 센트럴의 에딘버러 광장에서는 소방관들을 지지하는 시위가 있을 예정인데요.

이 소방관들은 경찰들에게서 시위대를 구조해내면서 현지인들에게 굉장히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시위에 이어서 반정부 시위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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