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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리 오빠 권모씨에 징역 10년 구형 "가족·동생에게 상처 줘 미안"

입력 2019-11-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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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리 오빠 권모씨에 징역 10년 구형 "가족·동생에게 상처 줘 미안"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단체 채팅방에 성광계 동영상을 유포·공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30) 등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5년으로 중형을 구형한 가운데, 회사원 권모(32)씨에게는 가장 무거운 형량이 구형됐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클럽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와 회사원 권모씨는 각각 징역 10년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는징역 5형을 구형받았다. 회사원 권모씨는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 중인 유리의 친오빠다.

앞서 권씨는 지난 3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자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범죄사실 중 상당한 혐의가 소명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검찰, 유리 오빠 권모씨에 징역 10년 구형 "가족·동생에게 상처 줘 미안"

검찰은 이들에게 모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복지 시설에 10년 간 취업제한을 명령해줄 것도 요청했다. 신상정보 고지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등재되는 것을 포함한다. 이들에 대한 전자발찌 착용 여부는 향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비공개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열린 공개 재판에서 구형 의견으로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인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을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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