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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바코멘트] 대만 선발 장이, "한국의 능력을 의식하지 않은 게 비결"

입력 2019-11-1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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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바코멘트] 대만 선발 장이, "한국의 능력을 의식하지 않은 게 비결"

한국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한 대만 선발투수 장이(25·오릭스)가 경기 뒤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이는 12일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공 112개를 던지면서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B조 예선라운드 베네수엘라전에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데 이어 대만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했던 상대인 한국마저 무실점 호투로 제압했다. 한국을 '숙적'으로 여기는 대만이 새로운 '한국 킬러'를 찾아낸 모양새다.

장이는 올해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해 첫 시즌을 치른 선수다. 올해 오릭스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93로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국제대회 피칭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한 운영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최고 시속 149km에 달하는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로 한국 타자들을 요리했다.

장이는 "우리 팀이 하나가 돼 경기할 수 있었던 게 승리 요인"이라며 "이번 대회 선발 등판은 이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했다. 실점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적 피칭을 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선 "1회는 한국 실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의식했다. 하지만 그러면 자꾸 부담을 갖게 돼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닝이 거듭될수록 원래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점점 상대 페이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슬라이더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효과를 본 장이는 "포수와의 볼 배합 호흡이 좋았다. 어떻게 포수와 호흡을 잘 맞출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도와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지바(일본)=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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