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의 여지가 없다. 올해 최악의 피칭을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에이스 김광현(31·SK)이 '난적' 대만을 상대로 패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현은 12일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⅓이닝 동안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투구 수는 61개. 한국은 이후 4점을 더 내주고 0-7로 패해 이번 대회 첫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역대 대만전 최다 점수 차 패배 타이 기록이다.
김광현은 경기 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올해 최악의 피칭을 했던 것 같다"며 "대만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도 좋고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았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다음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예선라운드 캐나다전 이후 4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평소보다 구속이 덜 나와 우려를 샀다. 그는 "4일간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특별히 영향을 받은 건 아니다. 단순히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았다"며 "올 시즌 많은 이닝을 던져 힘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다음부터는 이번 경기를 교훈 삼아 많은 이닝을 던져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관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지바(일본)=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