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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다저스 유망주 출신 후친룽, 2안타 포함 3출루 원맨쇼

입력 2019-11-12 22:42 수정 2019-11-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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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던 후친룽의 모습


오른손 타자 후친룽(35·푸방)이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후친룽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7-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전날 열린 슈퍼라운드 첫 멕시코전을 0-2로 패했던 대만은 후칭룽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한국 선발 김광현을 무너트린 일등공신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낸 후친룽은 2사 후 나온 린홍위의 좌전 안타 때 2루를 밟았다. 5번 첸진시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엔 실패했다.

2회에는 또 한 번 김광현을 공략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김광현의 4구째를 어렵지 않게 안타로 연결했다. 4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고우석을 상대로 7구째 볼넷으로 ‘3출루’를 완성했다. 후친룽은 대주자 수즈지예와 교체됐고 대만은 2사 1,2루에서 나온 첸진시우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친룽의 볼넷이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다저스 유망주 시절의 후친룽. 후친룽은 첸진펑의 뒤를 이어 LA 다저스에 입단했고 메이저리그에 데뷔까지 한 이력의 소유자다

후친룽은 대만이 자랑하는 간판스타다. 첸진펑의 뒤를 이어 2003년 1월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2007년 9월 메이저리그 데뷔에도 성공했다. 2008년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5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0년 12월 다저스를 떠나 뉴욕 메츠로 이적해 빅리그 경력을 이어갔지만, 2011시즌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통산 빅리그(5년) 성적은 타율 0.176, 2홈런, 18타점. 마이너리그에선 통산(9년) 타율 0.296, 47홈런, 305타점, 100도루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 독립리그를 거쳐 2013년부터 대만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에는 푸방 소속으로 타율 0.342, 13홈런, 60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고 1번 타자로 공격 선봉을 맡고 있다. '한 물 간 선수'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국을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날카롭고 예리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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