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진실이 아니라면?" '배가본드' 이승기X배수지X문정희, 반전의 서사시

입력 2019-11-12 19: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배가본드
"네들이 아는 진실이, 진실이 아니라면 어떡할건데?"


'배가본드' 이승기, 배수지, 문정희가 충격적인 구치소 삼자대면을 통해, 지금까지 스토리를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반전의 대서사시를 예고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금토극 '배가본드(VAGABOND)' 14회에서는 문정희(제시카리)로부터 훈이의 동영상을 받은 이승기(차달건)가 배수지(고해리)와 구치소로 문정희를 찾아간 가운데, 문정희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테러범을 조사해달라"고 부탁, 두 사람을 혼란에 빠트렸다. 또한 문성근(홍순조)이 백윤식(정국표)을 배신하고 문정희와 정국표 간 이뤄진 모종의 결탁을 세간에 터트리는 반전으로 또 한 번 충격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와 배수지는 구치소에 수감 중인 문정희를 찾아가 동영상을 보낸 이유를 물었고, 문정희는 "난 비행기 추락시키라는 명령 내린 적 없어"라더니 마이클 역시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여전히 의심을 품은 두 사람에게 문정희는 동영상을 지금껏 갖고 있던 이유 역시 마이클을 누가 죽였는지 조사해보기 위함이었다며, 도리어 두 사람에게 "거기 나오는 테러범을 조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강경헌(오상미)이 불구속으로 풀려난 사실을 전하며 "아주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만에 하나, 니들이 아는 진실이 진실이 아니면 어떡할건데?"라고 말해 사건을 다시금 미궁 속으로 끌고 갔다.

이승기와 배수지, 국정원 식구들은 풀려난 강경헌이 잠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문정희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충격에 빠졌다. 이에 두 사람은 장혁진(김우기)을 만나려 장혁진이 입원 중인 정신병동을 찾았지만, 유태오(제롬)에게 협박당한 장혁진은 이승기의 연이은 물음에도 겁에 잔뜩 질려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더욱이 장혁진은 이승기가 유태오의 이름을 거론하자 발작하듯 비명을 질렀고, 강신철(카이)이 끌고 나가려 하자, "제롬 여깄어"라며 "제롬이 곧 네들을 찾아 갈거야"라고 외쳤다. 하지만 강신철은 "발작이 한번 시작되면 별의 별 헛소릴 다 합니다"라며 장혁진을 황급히 데리고 나갔다.

이승기는 배수지와 집에 돌아가던 길, 문득 배호근(조부영) 평화일보 기자의 수상한 죽음을 떠올렸고 이를 알아내기 위해 직접 평화일보를 찾아 갔지만, 이승기는 자신이 알던 배호근이 전혀 다른 인물임을 알게 된 후 더 큰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국정원 식구들 역시 강경헌을 플어 준 인물이 문성근 라인의 판사임을 밝혀냈고, 비행기 추락 뒤에 방산비리 뿐만이 아니라 더욱 거대한 정치적 음모가 얽혀있음을 직감하며 혼란에 빠졌다.

무엇보다 이날 엔딩에서는 이승기와 유태오가 모로코에 이어 두 번째 맞대면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잠적했던 강경헌이 이승기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이 그 놈들을 협박했어요. 그놈들이 한 짓이에요 내가 증거를 갖고 있으니까!"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던 것. 다급히 강경헌을 찾으러 간 이승기는 유태오를 마주하게 됐고, "너 이 개새끼!"라는 분노의 외마디와 함께 이글대는 눈빛으로 제롬을 향해 다가가는 일촉즉발 상황으로 긴장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그런가하면 문성근은 그간에 숨겨온 야욕을 드러내며 반전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의식을 되찾은 윤한기를 찾아가 "존엔마크사가 준 오억 달러, 싱가폴 비밀 계좌만 공개하면 된다"며 "정국표 같은 껍데기는 사라지고 이 나라에 새로운 역사가 열리는 거야"라고 윤한기를 회유했다. 이어 문성근은 이승기를 비롯한 유가족들을 모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문정희와 김정현(홍승범)이 정국표에게 오천 억이 넘는 돈을 줬다는 내용의 대화를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문성근은 이에 그치지 않고 "B357기 추락에 방산비리가 얽혀있고 그 몸통이 윤한기 수석이 아닌 정국표 대통령이라는 걸 끝까지 파헤칠 거다"고 목소리를 높여 여론을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승기는 이 모습을 보며 배수지에게 "우리를 들러리로 세워 놓고 쇼를 한 것 같다"며 찝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문성근은 이승기가 찾아 헤매던 배호근을 만났고, 배호근은 문성근에게서 돈 봉투를 건네받으며 "사마엘께서 총리님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계신다"고 전해 소름을 안겼다. 또한 배호근과 함께 나타난 김정현은 홍순조를 '삼촌'이라고 부르더니 "제가 준 동영상, 녹취 테이프 덕에 청와대 주인이 되실 것 아니냐"고 말해 문성근의 심복이었던, 진짜 정체를 드러내 또 한 번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