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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알츠하이머 앓아" 남편 백건우가 전한 윤정희 근황[종합]

입력 2019-11-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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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의 근황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건우는 10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정희가 현재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며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 전쯤 시작됐다. 혼자 간호할 수 있는 데까지 했다. 무엇보다 본인이 힘들어했다. 연주 여행을 다니면 환경이 계속 바뀌다 보니 겉잡지 못했다. 본인이 왜 거기 있는지, 뉴욕인지 파리인지 서울인지"라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둘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너무 알려진 사람이라 머물 곳을 찾기 힘들었다. (딸) 진희가 돌봐줄 수 있겠다해서 옆집에서 평안히 지낸다"고 전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인물을 연기했던 윤정희. 이에 대해 백건우는 "마지막 작품인데 참 이상하지 않나. 그 역할이 알츠하이머를 앓는 역할이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윤정희

지난 2016년 데뷔 50주년을 맞았던 윤정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영화는 인간을 그리는 예술이다. 노인 모습 그리는 것도 기가 막힌다. 그래서 좋은 시나리오만 있다면 하늘 갈 때까지 100살까지 영화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랬던 윤정희이기에 투병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944년생인 윤정희는 1960년과 1970년대 한국영화계를 풍미한 배우다. 남정임, 문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다.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강명화' '안개' '내시'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1976년 백건우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후에도 '야행' '자유부인 '81' 등으로 관객과 만났다. 마지막 영화인 '시'가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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