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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여기까지' 김정수호, 멕시코에 0-1 아쉬운 패배

입력 2019-11-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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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역대 최고 성적 타이 기록에 만족하기엔 선수들의 아쉬움이 너무나 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쏟아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의 도전이 8강에서 멈춨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987년과 2009년에 이어 한국의 역대 이 대회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달성하고 새 역사인 4강 진출을 노려봤던 한국의 도전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김정수 감독은 앙골라전 결승골의 주인공 최민서를 최전방에 세우고 김륜성과 엄지성을 좌우 날개로, 오재혁, 백상훈, 윤석주를 허리에 배치했다. 수비에는 이태석, 이한범, 홍성욱, 손호준이 포백으로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신송훈이 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볼 다툼이 이어졌고, 조금씩 한국이 멕시코를 밀어붙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13분 최민서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강력했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주고 받듯이 3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이언 곤살레스가 헤더로 한국 골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조직적으로 압박을 전개해나가며 멕시코를 밀어붙였다.

전반 35분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홍성욱이 다리를 접질려 교체됐고 방우진이 들어왔다.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전반 40분, 이번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헤수스 고메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한국의 골대를 맞고 나오며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0-0으로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조금씩 멕시코의 공세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후반 3분 상대 코너킥이 문전으로 흘러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수비수가 잘 걷어냈다. 후반 15분, 오재혁의 깔끔한 패스를 받은 최민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공이 크게 뜨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31분, 교체투입된 멕시코의 알리 아빌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호세 루이즈가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아빌라가 뛰어올라 머리로 밀어넣으며 1-0이 됐다. 전반 내내 몰아치던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골을 내준 한국은 끈질기게 멕시코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40분 정상빈이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이후 문전에서 홍윤상이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에 밀려 중심이 흐트러지며 슈팅이 빗겨나갔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으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으며 김정수호의 도전은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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