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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사체 오염수에 물든 하천…뒤늦게 "전국 매몰지 점검"

입력 2019-11-12 21:02 수정 2019-11-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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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저희 뉴스룸은 살처분을 한 돼지 사체에서 핏물을 포함한 오염수가 경기도 연천의 지천을 물들인 영상을 입수해서 보도해드렸습니다. 정부는 오늘, 연천뿐만 아니라 전국의 매몰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미 오염수가 흘러갔을 거라면서 뒷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사체를 가득 실은 트럭 10여 대가 빼곡했던 곳이 하루 만에 텅 비었습니다.

핏물이 고여 있던 웅덩이는 석회 가루로 덮였습니다.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매립지에서 오염수 논란이 불거지자, 연천군이 하루 만에 트럭을 모두 옮긴 겁니다.

핏물이 떠다니던 골짜기에도 긴급 방제용 울타리가 생겼습니다.
 
민통선 매립지에서 1km 정도 떨어진 마거천 지류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붉은색 오염물질이 남아있던 곳인데, 보시는 것처럼 정부가 물막이 작업을 하면서 색깔은 어느 정도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반대쪽으로 와 보시죠.

이쪽을 보시면 아직 제거되지 않은 오염물질로 보이는 하얀색 거품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석우/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 씻어내는 효과밖에 더 있겠어요? 표면에 있는 것 대충 눈에 안 보이게…]

정부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 지자체 합동 점검반을 꾸려 살처분 매몰지를 모두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매물지에서 임진강 상수원까지 거리가 16km 정도 떨어져 있어 취수 시설이 오염됐을 가능성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연천군도 최근 내린 비를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비가 내리기 전인 10일 오전부터 오염수가 발생했고, 상수원까지 거리도 불과 1km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석우/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 : 매립지 옆으로 마거천이 지나가고 있죠. 여기까지 오는 건 결국 한 5km 이내가 되지 않을까. 약 7만명한테 공급이 되는데, 오염된 물이 이쪽 취수장 통해 가는 건 맞습니다.]

연천군은 인근 하천과 상수원을 중심으로 긴급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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